(양양=뉴스1) 윤왕근 이종재 기자 = 강원 양양군이 작년 5월 플라이강원에 20억원을 부당하게 지원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30일 양양군과 플라이강원 본사를 압수 수색했다.

강원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이날 양양군청 군수실과 군청 내 부서, 그리고 플라이강원 본사에 대한 압수 수색을 실시했다.

경찰은 군청과 플라이강원 본사에 10여명을 투입, 오전 9시부터 4시간 가량 압수 수색을 진행했으며, 양양군의 플라이강원 지원 관련 서류와 PC 등 증거물을 확보했다.

경찰은 현재 김진하 양양군수와 군청 관계자, 주원석 플라이강원 대표와 회사 관계자들을 배임 혐의로 입건한 상태다.

플라이강원은 양양공항 활성화를 목적으로 2019년 11월 첫 취항했다. 플라이강원 취항으로 2002년 개항 이후 '유령공항'으로 불려 온 양양공항의 부활과 관광산업 활성화 등이 기대됐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코로나19 유행으로 경영난에 봉착했다.

이후 플라이강원은 2020년 317억원, 2021년 158억원의 영업손실을 겪은 뒤 작년에 완전 자본잠식에 빠졌다. 이 기간 임금체불과 항공기 임대료 체납 등 채무액만 440억원에 달했다.

이에 양양군은 플라이강원의 기업 회생 신청 직전인 작년 5월15일 '항공 사업 유지 협약'을 맺고 운항장려금 20억 원을 지원했다.

양양군의 이 같은 지원은 적법성 논란을 불러일으켰고, 김 군수에 대한 고발과 경찰 수사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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