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뉴스1) 한귀섭 기자 = 시공사와 시행사 간 공사대금 지급 갈등에 따른 강원 춘천 모아엘가 비스타 아파트 입주 예정자들의 입주 지연 등 피해 상황이 일단락됐다. 시행사가 시공사에 추가 공사비를 입금하면서다.

17일 춘천시에 따르면 모아엘가 비스타 시행사는 이날 시공사에 추가 공사대금 315억 원을 송금했다.

이에 모아엘가 비스타 시공사는 유치권 행사를 종료했고, 입주 지원센터도 운영을 재개했다. 입주자들의 입주도 이어지고 있다.

그동안 입주하지 못했던 입주자들은 이사 날짜를 다시 잡고 있고, 다른 입주자들도 잔금을 치르고 입주할 채비를 하고 있다.

모아엘가 비스타 아파트 시공사와 시행사는 앞서 추가 공사대금 315억 원 지급 문제로 마찰을 빚었다. 이 과정에서 시공사는 지난 10일 오전 유치권 행사에 들어가 입주예정자의 아파트 진입을 통제했다.

이 때문에 이 아파트 입주예정자들은 오갈 데가 없어지는 등 상당한 피해를 봤다. 관련 피해가 이어지자, 시행사는 입주하지 못한 입주 예정 세대에 숙박비, 식대 등을 지급한다는 지급이행 각서를 작성하기도 했다.

춘천시는 유치권 행사가 시작된 10일 시행사와 시공사 간 간담회를 마련, 즉시 유치권 행사를 종료할 것을 요청했다.

이후에도 시는 시행사와 시공사 간 간담회를 10여 차례 열어 사태의 조기 수습을 도모했고, 경찰 측에서도 질서 유지를 위해 현장에 인력을 투입했다고 한다.

시 관계자는 "시의 중재 노력으로 사태가 조기에 정리될 수 있어 다행"이라며 "시를 믿고 따라준 시민들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번 사태 해결은 시와 시민들이 합심해 이뤄낸 성과"라고도 말했다.

엄태현 모아엘가 비스타 아파트 입주예정자협의회 대표는 "이제라도 정상적으로 입주하게 돼 모든 입주민이 안도하고 있다"며 "앞으로 이사가 원만히 될 수 있도록 지켜보고, 피해를 본 입주자는 제대로 보상받을 수 있도록 시행사와 협의를 진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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