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성 떨어져" 영월~삼척 고속도 평가…'육성산업 비전'으로 뒤집어
B/C 0.17 불과 추진 불투명…산악지형 인한 건설비용↑ 이유
"텅스텐, 수소 등 산업 육성 위해 고속도 필수" 이철규·유상범 부처 설득
- 윤왕근 기자, 이종재 기자, 신관호 기자
(춘천·영월·삼척=뉴스1) 윤왕근 이종재 신관호 기자 = 강원 남부권의 30년 숙원이었던 영월~삼척고속도로 추진이 확정된 가운데, 사업 추진 최대 걸림돌로 작용했던 '낮은 경제성' 평가는 지자체가 추진 중인 각종 산업 육성에 대한 비전을 강조하면서 뒤집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해당 사업은 폐광으로 인구 소멸의 위기를 맞고 있는 '국내 최고 교통오지' 강원남부권의 최대 숙원이었으나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해당 지역 특성상 험난한 산악지형 때문에 터널과 교량 건설이 다른 곳보다 더 많을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2023년 예비타당성조사 신청 당시 경제성분석(B/C)이 0.17에 불과해 사업 추진 여부조차 매우 불투명했다. 주무 부처인 국토교통부와 도로공사에서조차 낙관적이지 않은 상황이었다.
이에 강원도와 영월·삼척 등 남부권 시군에서는 경제성 향상을 위해 폐광지역 일대 개발 사업 131건을 발굴해 정부에 지속 건의했다. 동시에 백두대간의 특수성을 강조하며 고속도로 개설이 지역 경제성 증대로 이어질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 하는 등 강력히 설득해 왔다.
특히 이중에서도 강원남부권 지자체가 육성하고 있는 각종 산업 분야 대한 비전을 강조한 것이 주효했다.
실제 영월은 제천~영월, 영월~삼척 고속도로가 개통하면 텅스텐과 마그네슘 등 지역 부존 자원을 활용할 수 있도록 첨단산업 핵심소재 산업단지와 석회석 가공국가산업단지 조성 등 미래 산업을 육성할 계획을 밝혀왔다.
또 최근 수소 특화단지로 지정된 삼척의 경우 영월~삼척 고속도로 개통으로 관련 기업 유치와 연구기관 입주가 원활할 것이라는 목소리가 지역사회에서 꾸준히 나왔다.
이들 지역 국회의원인 국민의힘 이철규(동해·태백·삼척·정선) 유상범(홍천·횡성·영월·평창) 의원은 해당 논리를 취합해 정부를 설득했다.
유상범 의원은 “작년 12월 영월~제천 구간의 타당성재조사 통과와 함께 강원 발전의 새로운 시발점이 될 것”이라며 “이번 기회를 절대 놓치지 않고 제천~영월~삼척 구간의 조기 착공, 조기 개통을 반드시 이룩하겠다”고 말했다.
이철규 의원은 "삼척~영월 고속도로 예타 통과는 지역 주민들의 이동 편의 증진과 함께 동해항~평택항 간 물류 효율성을 대폭 향상하고 , 국가균형발전 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수소 저장·운송 클러스터 등 강원 남부권에서 추진되고 있는 대규모 국책사업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유상범 의원은 “지난해 12월 영월~제천 구간의 타당성재조사 통과와 함께 강원 발전의 새로운 시발점이 될 것”이라며 “이번 기회를 절대 놓치지 않고 제천~영월~삼척 구간의 조기 착공, 조기 개통을 반드시 이룩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기재부는 이날 제1차 재정사업평가위원회를 열고 영월~삼척고속도로 신설사업의 예비타당성 통과를 심의·의결했다.
해당 사업 예타 통과에 따라 2035년까지 총 5조6167억원을 투입해 영월에서 삼척까지 70.3㎞ 고속도로 구간을 신설하게 된다. 앞서 지난해 연말 사업 추진이 확정된 제천~영월고속도로(1조7165억 원)를 포함하면 강원지역 사상 단일사업 최대규모인 7조4000억 원대의 SOC가 들어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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