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 산천어 축제' 외국인 8.7만명 방문…올해 10만명 넘을 듯
전세계 30여개국서 입소문 타며 관광객 발길
- 한귀섭 기자
(화천=뉴스1) 한귀섭 기자 = 2025 화천산천어축제장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증가하며 글로벌 축제로 거듭나고 있다.
29일 군에 따르면 화천산천어축제장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개막 18일 차인 지난 28일까지 총 8만 7341명이다.
이는 전년 기간(23일) 축제장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8만 5578명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아직 축제 폐막까지 5일이나 남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외국인 관광객 유치 규모는 10만 명을 크게 웃돌 것으로 기대된다.
화천산천어축제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크게 상회한 것은 지난해 집중적으로 펼쳤던 동남아시아 해외 마케팅의 결과로 풀이된다.
외국인 단체 여행객 대다수는 화천군이 십여 년 넘게 업무 협력 관계를 유지 중인 해외 대형 여행사를 통해 대형 버스를 타고 축제장을 찾고 있다.
여기에 고환율로 인해 외국인들이 국내 여행을 선호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것도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유럽연합 통신사인 EPA를 비롯해 수많은 외신이 산천어축제 현장 사진과 영상을 보도하고 있는 것도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한몫하고 있다.
무슬림 기도실 설치, 외국인 관광객 전용 낚시터 운영도 외국 여행사와 관광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장기간 설 연휴가 이어지는 것도 동남아시아 관광객들이 축제장을 찾는 이유 중 하나다.
실제로 설 연휴가 시작된 지난 25일부터 28일까지 축제장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은 모두 2만 8080명으로 전체 외국인 관광객 8만 7341명의 32%에 달한다.
단체여행뿐 아니라, 국내외 외국인 자유 여행가들에게도 산천어축제는 인기 코스로 꼽히고 있다.
국내에서 근무 중인 원어민 교사, 미군, 직장인 등 다양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삼삼오오 축제를 찾아 대한민국 화천의 겨울을 만나고 있다.
국적별로는 타이, 필리핀, 베트남, 타이완,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를 비롯해 독일, 영국, 프랑스 등 유럽, 미국과 컬럼비아, 브라질 등 아메리카, 아랍에미리트, 쿠웨이트, 호주까지 30여 개국의 관광객들이 축제장을 찾았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해외 대형 여행사들과 다져온 신뢰와 협력이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큰 힘이 되고 있다”며 “글로벌 축제라는 명성에 걸맞게 올해 축제가 끝난 이후에도 내년 축제를 위한 해외 마케팅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2025 화천산천어축제에는 현재 147만 1030명의 관광객이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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