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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방에 할머니가 힘들게 번 손주 용돈 들었어요"…20대 절도 용의자 입건

지난 8일 강원 원주시 단계동 주변의 한 도서관에서 가방 절도 사건이 벌어진 가운데, 최근 그 도서관 기둥에 게재됐던 가방을 돌려 달라는 내용의 안내문 자료 사진. (독자 제공) 2025.1.31/뉴스1
지난 8일 강원 원주시 단계동 주변의 한 도서관에서 가방 절도 사건이 벌어진 가운데, 최근 그 도서관 기둥에 게재됐던 가방을 돌려 달라는 내용의 안내문 자료 사진. (독자 제공) 2025.1.31/뉴스1

(원주=뉴스1) 신관호 기자 = "아이 할머니가 어렵게 모은 손주의 졸업식 축하 용돈이 담겨 있어요. 가방 돌려주세요."

이달 초 강원 원주의 한 도서관에서 한 여성 이용객의 가방이 통째로 사라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해당 여성은 가방을 잃어버린 현장 주변에 '가방을 돌려달라'는 내용의 안내문을 게시했고, 경찰은 추적 끝에 지난 연휴 기간 가방 절도 용의자를 찾아냈다.

31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강원 원주경찰서는 최근 절도 혐의로 20대 남성 A 씨를 입건했다.

경찰은 A 씨가 병원 치료 중인 점을 고려해 조만간 절차를 거쳐 그에 대한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A 씨는 지난 8일 오후 5시 50분쯤 원주시 단계동 주변의 한 도서관에서 B 씨(40대·여)의 가방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B 씨는 당시 가방을 찾아다니다가 하루 뒤인 9일 오전 10시 15분쯤 경찰에 신고했다.

강원 원주경찰서. (뉴스1 DB)

B 씨는 잃어버린 가방 사진과 함께 '가방을 도서관 총무과에 놓고 가 달라'는 내용의 안내문도 도서관에 게시했다.

B 씨는 "가방에 현금, 상품권 등 약 100만 원이 있었다"며 "그 돈 중엔 얼마 전 70대인 고령의 어머니께서 단기일자리까지 구하며 마련한 돈이 있다. 졸업한 자녀에게 전해달라고 부탁한 돈"이라고 설명했다.

B 씨는 "(설) 명절을 앞둔 연초 마음고생이 많았다. 아이를 위해 애써 모은 어머니의 돈을 찾으려고 추운 날씨에도 현장 주변을 찾아다녔다"며 "연휴 경찰 연락을 받았는데, 가방을 가져간 사람이 현금을 빼고 문이 잠긴 한 공사장에 가방을 던졌다는 소식이었다"고 전했다.

B 씨는 "가방이라도 찾기 위해 잠긴 문을 열려고, 공사장 관계자까지 찾아 나선 상황"이라며 "졸업한 아이와 어머니께 새해 초부터 좋지 못한 추억을 남기게 된 거 같아 속상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 사이 경찰은 수사에 나서 설 연휴 마지막 날이던 30일 A 씨를 용의자로 특정했다고 B 씨에게 알렸다.

다만 경찰은 A 씨가 현재 병원에 입원 중인 점을 확인했다며 퇴원 후 조사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skh881209@dqdt.sh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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