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춥다"…춘천시민들 영하 12도 강추위 속 출근길 '중무장'
- 한귀섭 기자

(춘천=뉴스1) 한귀섭 기자 = 아침 기온이 영하 12도까지 내려간 4일 강원 춘천 시민들은 매서운 추위와 강한 바람 속에 중무장을 한 채 출근길을 재촉했다.
오전 8시 7분 남춘천역. 용산에서 출발한 ITX-청춘 열차가 도착하자 시민들은 빠르게 발걸음을 옮겨 역사를 빠져나갔다. 대부분의 시민은 두꺼운 패딩을 비롯해 귀마개, 장갑, 마스크, 모자 등을 착용하고 있었다.
용산행 ITX-열차를 타려는 시민들도 열차 출발 시간이 되자 역사 내 대기실에서 나와 플랫폼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역사 밖으로 나온 시민들은 연신 "정말 춥다. 추워"를 외치며 모자를 푹 눌러쓰고 잰걸음을 걸었다.
일부 시민은 버스를 기다리다가 얼른 추위를 피하고 싶은 마음에 택시를 잡아탔다.
비슷한 시각 남춘천역 앞에 설치된 '난방 쉼터'형 버스정류장 안엔 시민들로 가득했다. 난방기 온도는 제일 높게 설정돼 있었다.
춘천 중앙시장 앞에선 이른 아침부터 나온 어르신들이 마스크와 두꺼운 옷차림을 한 채 발걸음을 옮겼다. 특히 일부는 인근 병원으로 향하기도 했다.
강원도는 전날 오후 6시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운영하며 한파에 대비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일 최저기온은 산지의 경우 설악산 -22.7도, 향로봉 -21.3도, 구룡령 -18.8도, 대관령 -17.1도, 미시령 -16.8도, 정선 사북 -16.4도 등을 기록했다.
영서 지역은 홍천 서석 -17.9도, 화천 상서 -16.5도, 횡성 청일 -16.3도, 평창 면온-15.5도, 철원 외촌 -15.0도를, 해안 지역은 속초 -9.8도, 고성 현내 -9.4도, 양양 -8.7도, 강릉 -8.6도, 삼척 -8.2도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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