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난설헌의 고향 강릉, 미디어아트와 발레로 빛나다
미디어퍼포먼스 '허난설헌-수월경화' 14일부터
- 윤왕근 기자
(강릉=뉴스1) 윤왕근 기자 = 조선 중기 대표 예인(藝人) 허난설헌의 고향인 강원 강릉이 미디어아트와 발레로 빛난다.
강릉아트센터는 국립발레단 ‘허난설헌-수월경화(水月鏡花)’가 오는 14~16일 센터 사임당홀에서 열린다고 12일 밝혔다.
강릉시 관광거점도시 육성 사업의 하나이기도 한 이 작품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축하 공연작 미디어아트 ‘허난설헌’을 새롭게 개편해 선보이는 것이다.
여성의 재능을 인정받기 어려웠던 조선 중기, 자신의 신념을 빼어난 글솜씨로 풀어내 당대 문인들의 극찬을 받았던 허난설헌의 아름답고 처연했던 삶을 국립발레단의 단원인 강효형의 안무로 구성했다.
기존 ‘허난설헌’ 무대의 미디어아트는 한국적인 이미지를 잘 담았지만 평면적 사용이었다는 아쉬움도 있었다. 이에 미디어퍼포먼스 공연으로 리뉴얼 된 이번 작품에서는 붓으로 그은 선, 푸른 물결, 부용꽃 등 기존의 그림 속 이미지들과 더불어, 새롭게 추가된 이미지들이 무용수의 동작과 함께 무대 위에서 살아 움직이며 작품의 서사와 감정을 더욱 생동감 있게 전달한다.
또 이번 공연은 국립공연단체와 지역 공연장의 상생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지역공연장은 걸맞은 콘텐츠를, 공연단체는 유수의 작품 재연 기회를 얻는다는 점에서 공연계 상생의 좋은 예시로 남을 것이라는 것이 센터 측 설명이다.
문화체육관광부, 강원도, 강릉시가 주최하고 강릉아트센터가 주관하는 이번 공연은 강릉의 문화예술을 소재로 방문객들을 위해 색다르고 차별화된 공연무대로 운영된다.
심규만 강릉아트센터 관장은 “올해는 다수 예술단체와 공동제작을 통해 지역 문화예술의 다각화를 키울 것”이라며 “강릉을 찾는 방문객에게 편안하게 다가설 수 있는 곳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릉아트센터 미디어퍼포먼스 공연 관련 예매 및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강릉아트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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