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폭설' 태백…피해농가 80% 풍수해보험 미 가입
피해농가 수만 35곳…시, 눈 그쳐도 제설 작업 계속
"쌓인 눈 처리 작업 남아…3월 중순 적설 예상 대비도"
- 신관호 기자
(태백=뉴스1) 신관호 기자 = 강원 고원지역인 태백시가 이달 초 며칠간 30㎝가 넘는 적설을 기록한 가운데, 눈이 그쳐도 폭설로 인한 피해신고와 제설작업은 계속되고 있다.
눈은 단 며칠 내렸으나, 그 이상의 복구기간이 필요한 피해시설이 잇따르는가 하면, 눈이 그쳐도 쌓인 눈을 처리하는 제설작업은 멈추지 않은 상황이다. 게다가 폭설로 피해농가 10곳 중 8곳은 풍수해보험조차 없는 등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7일 강원특별자치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1시부터 4일 0시까지 집계된 태백시의 누적 적설량은 29.8㎝다. 이후 4일 오전 6시부터 5일 오전 9시까지 8.9㎝의 적설량이 추가로 집계될 정도로 태백엔 폭설이 내렸다.
이에 따른 피해신고는 눈이 내릴 때는 물론, 눈이 그친 뒤에도 잇따랐다. 특히 태백시가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시 농업과를 통해 접수한 피해농가 수만 35개 농가며, 해당 농가들의 피해면적은 1만7348㎡에 이른 것으로 파악됐다.
더욱이 피해신고를 접수한 농가 중 약 80%를 차지하는 약 28개 농가는 풍수해보험을 가입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그중 27개 농가는 피해를 신고한 시설 모두 풍수해보험 미 가입 상태며, 나머지 1개 농가는 2동 중 1동만 미 가입 상태인 것으로 조사됐다.
태백에서 피해를 입은 곳은 농가뿐만이 아니었다. 종합경기장 육상 보조트랙의 지붕이 붕괴되고 기둥까지 파손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당장 복구할 수 있는 피해가 아니다. 시는 해당 시설을 올 상반기 내 수리를 완료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폭설로 식물원 건물 처마가 파손되는 피해도 있었고, 시내 제설과정에서 차량 피해도 발생하는 등 태백은 봄 절기 중 하나인 '경칩'(3월 5일)에도 폭설로 인한 고충을 겪는 상황을 맞았다.
게다가 현재 눈이 그쳤어도 제설작업은 여전히 계속되는 상황이다. 시 관계자는 "내일(8일)도 제설작업이 예정돼 있다. 간선도로 제설은 됐는데, 쌓인 눈을 처리하는 작업이 여전히 남아 있다"면서 "3월 중순에도 꽃샘추위와 함께 적설이 예상되는데 이 역시 대비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편 시는 작년 12월 시내 17곳에 1만1320m 구간을 대상으로 염수분사장치를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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