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가하는 '빈집'에 강원도도 '골치'…"정비계획 수립해 대응"
도내 빈집 5년간 1.6배 증가…빈집 현황 종합적으로 파악 어려운 상황
도 올해 33억 투입, 443동 정비 계획…빈집 정비 가이드라인 제시 예정
- 이종재 기자
(춘천=뉴스1) 이종재 기자 = 강원특별자치도는 인구 감소 등으로 인한 빈집 문제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도 차원의 정비 계획을 수립해 대응한다고 13일 밝혔다.
도는 매년 400여 동의 빈집을 정비하고 있지만, 빈집 수가 지속해서 늘어 종합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도내 빈집은 2020년 4394동, 2022년 6381동, 2024년 7089동으로 최근 5년간 1.6배 증가했다.
현재 빈집 정비 및 관리는 시장·군수를 중심으로 추진되고, 도시 지역과 농어촌 지역이 분산 관리되는 구조여서 빈집 현황을 종합적으로 파악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도는 지자체 및 민간 전문가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여 실효성 높은 정책을 수립할 계획이다.
도는 행정안전부의 빈집 정비 국고보조사업과 시·군별 자체 빈집 정비사업을 통해 총 443동을 정비할 계획이며, 사업비 33억 3700만 원을 지원한다.
정비 방식은 빈집 철거, 개량, 활용 등 시·군 실정에 맞게 정액 보조 또는 직접 철거 방식으로 추진된다.
도는 빈집의 체계적·효율적 관리를 위해 빈집 정비 계획이 미수립된 시·군에 대한 계획 수립을 독려하고, 관심도 증대와 역량 강화를 위한 국내·외 사례조사도 추진할 계획이다.
또 올해에는 전문가 협업을 통해 도 차원의 통합적인 빈집 정비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예정이다.
특히 기존의 단순 철거 위주에서 탈피하여 활용 중심으로 정비 정책을 개편한다. 재생 사업과 연계한 리모델링을 통해 저렴 주택, 주차장, 도시 텃밭 등으로 활용하는 다양한 방안을 도입한다.
이를 통해 지역 인구 유출 방지 및 외부 인구 유입을 유도하여 지방 소멸 대응 및 도시 경관 개선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김순하 도 건축과장은“빈집은 방치되는 순간 급속히 노후화되는 특성이 있는 만큼 빈집 거래를 활성화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빈집 정보 제공 시스템을 마련하는 데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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