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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봄나들이 왔다가 스키를"…'봄 폭설'에 강원 스키장은 '함박웃음'

용평리조트 1200명 스키어·보더 몰려 '은빛 질주'
발왕산 찾은 '봄 손님' 설경에 연신 감탄사 "놀랍다"

강원 산지와 동해안에 많은 눈이 내린 17일 오후 평창군 모나 용평 리조트에서 스키어와 보더들이 은빛설원을 질주하고 있다. 2025.3.17/뉴스1 ⓒ News1 윤왕근 기자

(평창=뉴스1) 윤왕근 기자 = "봄나들이 왔다가 스키 타러 왔어요."

산과 들에 진달래와 개나리가 피어난다는 춘분(春分·양력 3월 20일)을 사흘 앞둔 17일. 대한민국 겨울레포츠의 성지인 해발 1459m 강원 평창 발왕산 일대는 그야말로 '설국'(雪國)이란 표현이 알맞았다.

그 아무리 겨울레포츠의 성지라 할지라도 3월 중순을 넘기면 이 일대 주요 스키장과 리조트도 일부 마니아층을 제외하곤 발길이 줄어드는 시기다.

그러나 전날부터 강원 산간과 동해안을 중심으로 쏟아진 '봄 폭설'에 발왕산 용평리조트는 겨울 성수기를 방불케 했다.

모나용평리조트 측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까지 스키장 방문객 수는 1200명. 이는 3월 막바지 평일 대비 약 3배 많은 수치다. 같은 평창에 있는 휘닉스파크 역시 3월 평일 대비 30% 이상인 500여명의 스키어와 보더가 찾았다.

강원 산지와 동해안에 많은 눈이 내린 17일 오후 평창군 발왕산 모나 용평 리조트에서 발왕산 케이블카 정상부에서 나들이객들이 설경을 즐기고 있다. 2025.3.17/뉴스1 ⓒ News1 윤왕근 기자

이날 용평리조트 스키장에는 형형색색의 방한 복장을 갖춘 스키어‧스노보더들로 북적였다. 한껏 차려입은 스노보더들은 슬로프를 빠른 속도로 질주, 점프를 하며 고급 스킬을 선보이기도 했다.

커플 스키어들은 아름다운 용평의 설원을 배경 삼아 사진을 찍으며 로맨스 영화를 연출했다. 이쯤 되면 파리가 날려야 할 스키장 인근 스키 장비 렌탈샵과 리조트 내 식당 등 부대 시설도 북적였다.

강릉에서 시즌권을 끊어 다닌다는 김 모 씨(40)는 "지난주부터 날이 완전히 풀렸기에 올 시즌은 그만 오려고 했다"며 "뜻밖에 폭설 소식에 마지막으로 한 번 더 보드를 즐기러 왔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휴가를 내고 '봄나들이'를 왔다가 폭설 소식에 부랴부랴 용평을 찾은 이들도 있었다.

최효연 씨(38·경기)는 "남편 연차에 맞춰 강릉에서 봄 바다를 즐기려고 일주일 전 준비한 여행"이라며 "갑자기 내린 폭설에 강릉에서 가까운 스키장을 찾아 '급 스키'를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

강원 산지와 동해안에 많은 눈이 내린 17일 오후 평창군 모나 용평 리조트에서 스키어와 보더들이 은빛설원을 질주하고 있다. 2025.3.17/뉴스1 ⓒ News1 윤왕근 기자

발왕산 설경 맛집인 '발왕산 케이블카'에도 긴 줄이 이어졌다.

이들은 편도 20분 동안 '3월 발왕산 설경'을 감상하며 연신 감탄사를 내뱉었다. 이들은 '발왕산 둘레길'로 불리는 천년주목숲길에 펼쳐진 설경과 상고대를 만끽하며 연신 셔터를 눌러댔다.

전남에서 왔다는 김 모 씨는 "봄에 이런 설경을 즐길 수 있어서 놀랍다"며 "옷을 가볍게 입고 왔는데, -5도 아래 추위가 무시무시하다"고 말했다.

한편 강원지역 주요 스키장은 대부분 폐장했지만, 모나용평리조트와 휘닉스파크리조트는 오는 30일까지 운영할 예정이다. 단 기상 상황에 따라 연장 가능성도 있다.

강원 산지와 동해안에 많은 눈이 내린 17일 오후 평창군 발왕산 모나 용평 리조트에서 발왕산 케이블카 정상부에서 나들이객들이 설경을 즐기고 있다. 2025.3.17/뉴스1 ⓒ News1 윤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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