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뉴스1) 윤왕근 기자 = 강원 강릉시 소재 주문진성당이 강원도 최초로 도 지정 등록 문화유산으로 지정 고시됐다고 21일 시가 밝혔다.

시에 따르면 이 성당은 1955년 완공돼 지역 내 천주교 전파 중심지 역할을 한 대표적 종교 시설물이다. 이 성당은 당시 건축 기술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뛰어난 근현대 건축문화유산이기도 하다.

주문진성당은 1923년 영동지역에서 세 번째로 설립됐으나, 초기 설립된 전통 한옥식 성당이 화재로 불타는 어려움을 겪은 후 한국전쟁의 상처가 아직 가시지 않은 1955년 윤예원(토마스) 신부 주도로 완공됐다.

이 성당은 330여㎡(약 100여평) 규모의 시멘트 콘크리트 건조물로서 라틴 십자형의 바실리카 양식 평면구조, 출입구를 겸한 건물 입구 종탑, 다양한 창호와 뾰족지붕 등 조형미를 갖춰 우리나라 성당 건축사에서 중요한 가치를 지닌 문화유산이란 평을 듣는다.

주문진성당은 한국전쟁 직후엔 구호물자 배부처로 이용됐다.

시 관계자는 "오랜 세월 지역 주민과 생사고락을 함께해 온 주문진성당이 등록 문화유산 지정을 계기로 전국적인 문화명소로서 그 아름다움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주문진성당의 등록 문화유산 지정으로 강릉시 전체 문화유산은 총 136건으로 늘어났다. 이는 도내 전체 문화유산 737건 중 약 19%를 차지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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