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영 "춘천시장 경기장 출금 사건, 김진태 지사 명확한 입장 밝혀야"
- 한귀섭 기자
(강원=뉴스1) 한귀섭 기자 = 강원FC가 김병지 대표를 비판하는 현수막을 치우지 않았다는 이유로 춘천시장의 경기장 출입을 제한하자 지역구 국회의원인 더불어민주당 허영 의원이 김 대표를 비판하고 구단주 김진태 지사에 대한 명확한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허 의원은 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춘천시민이자 강원FC 팬의 자격으로 강력히 규탄한다"며 "강원FC 홈경기에서 발생한 ‘육동한 춘천시장 출입금지’ 사태는 축구와 강원FC를 사랑하는 30만 춘천시민 전체에 대한 모욕이며 강원FC의 공공성과 도민 화합이라는 존재 이유를 근본부터 뒤흔든 중대한 사건"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강원FC는 정치 개입을 경계하라고 말했으나 정작 정치적 중립을 주장하면서도 춘천시민의 대표인 육 시장의 경기장 출입을 금지했다"며 "이미 배부된 비표를 회수하며 시장의 입장을 막는 행위는 육 시장 개인이 아닌, 춘천시민 전체를 무시하고 모욕한 사건"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강원FC는 지금까지 춘천시로부터 홈구장 제공, 예산 협조, 유소년 축구 육성 등 총 111억 원에 달하는 막대한 지원을 받아왔다"며 강원FC의 대표는 김병지다. 하지만 구단의 최종 책임자는 강원도지사이자 구단주인 김진태 지사다. 그런데 아무런 입장도 밝히지 않는 무책임한 태도는 그 자체로 문제"라고 지적했다.
허 의원은 "도민과 시민의 세금이 투입되는 공공 구단의 수장이 이런 심각한 사태 앞에서 침묵으로 일관하는 건 책임 있는 자세가 결코 아니다"면서 "김 대표와 김진태 구단주는 이 사태에 대해 분명히 사과하고 지역주민과 팬, 선수들을 위한 책임 있는 결단을 내려달라"고 밝혔다.
앞선 지난 3일 강원FC와 수원FC의 K리그1 경기가 열리는 춘천 송암스포츠타운 주 경기장 일대에 김 대표의 사퇴를 촉구하는 현수막이 붙었다. 강원FC는 춘천시 측에 현수막 철거를 요청했으나, 절차상의 이유로 철거하지 않았다.
이에 강원FC는 경기 시작 30분 전 육 시장과 시청 직원들의 비표 반납을 요청했다. 시는 강원FC 관계자에 상황을 설명했으나, 결국 현수막이 철거되지 않아 비표를 반납하고 발길을 돌려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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