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장, 오늘은 강원FC 경기 관람할 수 있을까
3일 경기 땐 '김병지 사퇴' 현수막 때문에 출입 금지당해
- 한귀섭 기자
(춘천=뉴스1) 한귀섭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강원FC가 김병지 대표를 비판하는 현수막을 치우지 않았다는 이유로 육동한 춘천시장의 경기장 출입을 제한한 데 따른 논란이 이후 육 시장이 다시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낼지 관심이 모아진다.
강원FC는 11일 오후 7시 춘천송암스포츠타운 주 경기장에서 김천 상무와 하나은행 K리그1 2025 13라운드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육 시장은 이날 경기장 가변석에서 시민들과 함께 강원FC 선수들을 응원하는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근 강원FC와의 갈등 상황 등을 이유로 경기장을 찾지 않을 가능성이 있단 관측도 나온다.
육 시장은 지난 3일 이 경기장에서 진행된 강원FC와 수원FC 간 경기 때도 시청 직원들과 함께 관람하려 했지만, 당시엔 강원FC 관계자의 비표 반납 요청에 따라 발길을 돌려야 했다. "내년부터 춘천에서 홈경기를 못 할 수도 있다"는 강원FC 김 대표의 최근 발언과 관련해 경기장 일대에 걸린 춘천시축구협회, 춘천팬클럽, 춘사모, 봄내포럼, 춘우함 등의 김 대표 사퇴 요구 현수막을 두고 강원FC 측이 철거를 요청했지만, 춘천시가 절차상 이유로 이를 곧바로 철거하지 못하면서 벌어진 일이었다.
이후 지역 정치권 등으로 파장이 커지자 강원FC는 임관휘 춘천시축구협회장에 연락을 취해 그 해법을 모색했고, 임 회장은 김 대표의 사과를 촉구했다. 이에 김 대표는 이날 임 회장과 따로 만날 예정이다.
춘천시 관계자는 육 시장의 이날 경기 관람 여부에 대해 "여러 가능성을 두고 검토하는 것으로 안다"며 "어떤 결정을 할지는 시장만 안다"고 말했다.
강원FC 관계자는 문제가 된 김 대표 사퇴 요구 현수막과 관련, "선수들의 경기에 영향도 있는 만큼 최대한 자제를 해줬으면 한다"며 "선수들이 홈 경기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많은 응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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