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뉴스1) 윤왕근 기자 = 김재연 진보당 대통령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의 단일화를 선언하며 사퇴하자, 민주노동당 강원도당이 이를 규탄하고 나섰다.

민노당 도당은 11일 성명을 통해 "진보진영의 목소리를 대변하던 유일한 여성 후보의 사퇴는 이번 선거의 심각한 후퇴"라고 비판했다.

도당은 "이번 대선은 정책과 비전 대신 김문수와 한덕수의 단일화 논쟁으로 시간을 허비하더니, 또 다른 단일화 소식까지 더해졌다"며 "진정한 정책 경쟁은 실종되고 권력 나눠먹기에만 혈안이 된 정치권의 행태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다.

도당은 "김 후보가 단일화 명분으로 내세운 '내란 세력 청산'은 당연한 목표"라면서도 "진정한 내란 세력 청산은 불평등과 차별을 당연시하는 잘못된 사회 구조를 바꾸고, 기득권 세력과의 단호한 단절에서 시작된다"고 꼬집었다.

민노당 도당은 "극우세력을 키운 불평등과 차별을 해소하지 않는 한, 내란 세력의 자양분인 기득권 양당 중심의 정치는 계속될 것"이라며 "이재명 캠프가 '성평등 함구령'을 내리고 여성 의제를 삭제하는 모습은 진정한 변화를 기대하기 어렵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한편 김재연 진보당 대통령 후보는 지난 9일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서는 광장 연합을 통한 압도적인 대선 승리가 필요하다"며 대선 레이스 중단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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