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FC, 춘천시장 출입제한 논란…김병지 대표·시 축구협회장 '대화 시도'(종합)
경기 전 만나 현수막 철거 문제 등 최근 현안 대화
육동한 춘천시장 "오늘 강원FC 홈경기 불참"…"김병지 사과해야"
- 한귀섭 기자, 윤왕근 기자
(강원=뉴스1) 한귀섭 윤왕근 기자 = 강원FC가 김병지 대표를 비판하는 현수막을 치우지 않았다는 이유로 육동한 춘천시장의 경기장 출입을 제한한 문제로 김병지 대표와 임관휘 춘천시 축구협회장이 만났다.
11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김 대표는 이날 경기 시작 전 임 회장과 만나 현수막 철거 문제 등 최근 불거진 현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임 회장은 최근 김 대표의 사퇴를 촉구하는 현수막 부착과 관련한 일을 주도적으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와 임 회장 측은 두 사람 간 이날 나눈 대화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추후 만남을 갖고 추가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앞서 임 회장은 김 대표가 춘천시민 등에게 사과를 해야 한다고 요구할 계획이었다.
현재 강원FC는 춘천송암스포츠타운 주 경기장에서 김천 상무와 하나은행 K리그1 2025 13라운드 경기를 진행 중이다. 하지만 육동한 춘천시장은 결국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경기 전 춘천시 측은 "지난 4월 17일 기자회견에서 있었던 김 대표의 춘천 폄훼 발언과 5월 3일 강원FC 춘천 홈경기에서의 시장과 시 관계자의 비표 회수 및 출입 제한 조치는 춘천시민에 대한 명백한 모욕이자 배제 행위였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아무 일도 없었던 듯 경기장에 가는 것은 시민에 대한 도리상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시는 "김 대표의 사과와 사퇴, 구단 차원의 이에 상응하는 책임 있는 조치가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ACL 개최는 시민과 축구팬 여러분께 드린 소중한 약속"이라며 "춘천시는 이번 현지 실사를 책임감을 갖고 주도적으로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육 시장은 지난 3일 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수원FC와의 홈 경기에 입장하려다 강원FC 측의 제지로 들어가지 못해 지역사회와 축구계에서 논란이 일었다. 강원FC가 육 시장의 출입을 제한한 것은 김병지 대표이사의 사퇴 촉구 현수막을 즉각 철거하지 않았다는 이유였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소속 춘천시의원들과 춘천을 지역구로 둔 허영 민주당 국회의원 등이 강원FC를 강하게 비판했고,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들이 다시 비판하고 나서면서 정치권 충돌로 비화하고 있다.
han123@dqdt.shop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