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국힘 강원지휘봉 잡은 이철규…'자숙하라' 날 세운 민주당
- 신관호 기자

(강원=뉴스1) 신관호 기자 = 이철규 국민의힘 국회의원(동해·삼척·태백·정선)이 자당 신임 강원도당위원장으로 선임돼 제21대 대통령선거의 강원권 지휘에 나서자,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이 이 위원장을 향해 자숙해야 한다고 공세를 퍼부었다.
민주당 도당 선대위는 17일 '범죄 기소일에 출범한 국민의힘 강원특별자치도당, 도민 모욕의 날'이란 논평을 냈다. 도당은 "지난 16일 국민의힘 도당위원장으로 이 의원이 선임됐다"며 "같은 날 그 아들은 마약류관리법 위반(향정) 등 혐의로 구속기소, 며느리는 불구속기소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이철규 도당체제 출범일과 그 일가족 범죄 기소일이 겹친 것"이라며 "국민의힘은 알고도 이런 사람을 도당 대표로, 대통령선거 지휘관으로 내세웠다. 이는 명백히 도민을 무시하고, 도민 자존심에 먹칠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또 도당은 "마약범죄자 가족이 정당대표고, 대선을 준비하는 수장이란 현실을 어떻게 납득 하냐"며 "국민의힘은 인사를 통해 도와 도민을 욕보이고 있다. 이 의원은 지금이라도 직에서 물러나 자숙하길 바란다"고 쏘아붙였다.
앞서 국민의힘 강원도당은 지난 16일 공석인 도당위원장 직과 함께 강원권 대선 진두지휘를 이 의원이 맡게 됐다고 밝혔다. 대선기간인 만큼, 도당 운영위와 최고위 승인을 뒤로 미루고 직무대행체제로 직을 맡게 됐다고 설명했다.
최근 원주 갑의 박정하 국민의힘 의원이 도당위원장에서 물러나며 이 의원이 그 역할을 대신하게 된 것이다. 박 의원이 물러난 이유는 최근 경선을 통해 배출된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한덕수 전 총리로 바뀔 뻔한 이른 바 '대선후보교체 파동' 때문이었다.
국민의힘의 강원 국회의원 6명은 대선을 앞두고 이 같이 공석이던 도당위원장 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철규 도당위원장 체제를 출범시켰다.
이 위원장은 "우여곡절을 겪고 급하게 치러지는 대선인 만큼,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향한 강원도민의 변함없는 선택을 부탁한다"며 "도내 18개 시·군 지방의원의 힘을 하나로 모아 반드시 대선 승리를 이끌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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