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엔 후보 언제와요?"…서운한 도민들 "유권자 적어서 그러나"
공선 선거운동 개시 후 방문 전무…배우자들은 틈새 행보
24일 권영국 시작으로 '5말 6초' 이재명-김문수 등 방문
- 윤왕근 기자
(춘천=뉴스1) 윤왕근 기자 = 6·3 대통령선거를 10여일 앞두고 각 후보들이 전국을 돌며 표심 잡기에 한창이지만, 강원지역은 찾지 않고 있어 지역 유권자들이 서운함을 내비치고 있다.
지역 정가에 따르면 대선 공식 선거운동 기간이 시작된 지난 12일 이후 강원지역을 방문한 대선 주자는 전무하다.
다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만 공식 선거운동 시작 전인 이달 2~4일 강원 접경지와 동해안, 폐광지역 등 12개 시군을 돌며 민심을 탐방했다.
선거를 열흘 안팎 남기고 강원도를 향한 후보들의 관심이 저조해지자, 지역주민들은 실망한 모습을 감추지 않고 있다.
김선옥 씨(55·강릉)는 "수도권은 그렇다 치고, 대구나 광주는 1주일에 2번 이상도 가는 것 같더니, 강원도는 소외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조기 대선으로 빠르게 선거가 치러지다 보니 유권자가 적은 강원도는 관심 밖이 돼가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실제 강원도는 유권자 수가 전체의 3%에 불과하다.
대선후보가 얼굴을 내비치지 않는 강원 민심 행보는 후보 배우자가 대신하고 있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의 경우 배우자인 설난영 여사가 지난달 27일 춘천을 찾아 국민의힘 소속 시·도의원과 지역원로, 지지자를 만났다.
이재명 후보 배우자 김혜경 여사 역시 지난 6~7일 이틀 연속 춘천과 동해안 사찰과 천주교 성당을 들러 지역주민들과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선거운동 시작 이후 가장 먼저 강원 유세 현장에 얼굴을 내비치는 것은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다.
민노당 강원도당에 따르면 권 후보는 오는 24일 철원에서 강원 방문 일정을 시작한다. 이날 철원 노동당사에서 일정을 시작한 권 후보는 오전 중 춘천으로 이동해 온의 사거리에서 유세를 펼치고, 기자회견을 갖는다.
권 후보 외 나머지 후보들의 강원권 유세는 다음주 주말인 오는 31일과 6월 1일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강원도당 관계자는 "세부 동선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후보가 31일 강원도를 방문, 영서와 영동 주요 지역을 방문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도당 관계자 역시 "구체적인 계획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5월말, 6월 초 다시 한번 강원도를 찾는다는 방침을 캠프에서 세운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역시 31일 강릉을 찾아 단오제 현장에서 유권자를 만난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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