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서울 시내버스 노사가 임금·단체협약(임단협) 최종 조정회의에서도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며 30일 총파업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30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서울시버스노동조합과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은 29일 오후 5시부터 서울 영등포구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막판 조정회의에 돌입했다.

이날 조정회의는 공익위원과 노사 대표 발언만 진행된 뒤 10여 분 만에 종료됐고, 오후 8시 다시 본회의가 속개됐다. 이후에도 속개와 정회를 반복, 자정을 넘긴 현재까지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노조는 올해 임단협에서 △정기상여금 통상임금 포함 여부 △기본급 8.2% 인상 △운전직 호봉 상한 상향(9호봉→11호봉) △정년 만 65세 연장 △하계 유급휴가 5일 신설 △고용안정협약 체결 등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이날 막판 조정회의에서 노사는 통상임금의 개편 문제를 두고 팽팽히 맞서고 있다. 노조는 대법원 판례에 따라 격월 지급되는 정기상여금이 자동으로 통상임금에 포함돼야 하며 이는 단체교섭 대상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사측과 서울시는 상여금 통상임금 반영 시 평균 임금이 약 15% 상승하고, 기본급 인상까지 포함하면 총 23%에 달하는 인건비 증가가 예상된다는 입장으로 맞서고 있다.

양측이 끝내 입장차이를 좁히지 못할 경우, 서울 버스 노사는 30일 오전 4시 첫차부터 파업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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