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최악 폭염'에 경상권·60대 이상 고령층 피해 컸다
작년 119 온열 질환 구급 활동 5년 중 최다
소방청, 폭염대응 119구급대책 조기 가동
- 이비슬 기자
(서울=뉴스1) 이비슬 기자 = 소방청은 예년보다 빠르게 찾아온 무더위에 대응하기 위해 '2025년 폭염 대응 119구급활동 대책'을 지난 15일부터 조기 가동했다고 25일 밝혔다. 대책은 9월 30일까지 운영한다.
소방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온열질환 관련 구급활동 분석 결과 지난해 폭염 구급대 운영 기간 전국 출동 건수는 총 3164건, 의료기관 이송 건수는 2698건을 기록해 최근 5년간 폭염 대응 중 최고치를 나타냈다.
연령별로는 전체 환자의 52.3%가 60대 이상 고령층으로 나타났고, 특히 경북(64.6%)·경남(61.3%)·서울(57.0%)·전북(55.7%)·충남(55.2%)에서 고령층 환자 비중이 높았다. 출동 시기는 전체의 58%인 1829건이 8월에 집중됐다.
출동 시간대는 낮 12시~오후 3시(32.6%)와 오후 3시~오후 6시(31.0%)에 많은 것으로 나타나 낮 시간대 야외활동 자제 등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소방청은 올해 여름 인명피해 최소화를 위해 전국 119구급차 1660대에 얼음팩·소금·물스프레이·전해질용액 등 폭염 대응 장비를 비치하고 출동태세를 강화했다.
구급차가 부재할 때를 대비해 1429대의 펌뷸런스에도 같은 장비를 갖춰 초기 응급 대응에 공백이 없도록 준비하고 있다.
유병욱 소방청 119구급 과장은 "기후변화로 인해 여름철 폭염 피해가 장기화하고 있다"며 "햇볕이 강한 낮 시간대에는 야외활동을 피하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등 국민행동요령을 꼭 실천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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