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군 현안 통합 미곡종합처리장 건립 안갯속…입지 선정 불발
마을 주민들 민원 해결 못 해…군, 농림부 등에 재추진 전달
- 장인수 기자
(보은=뉴스1) 장인수 기자 = 충북 보은군의 현안인 통합 RPC(미곡종합처리장) 건립사업이 안갯속이다.
예정지 인근 주민 반발로 최종 입지를 정하지 못해 새 후보지 물색에 나서야 할 상황이어서다.
24일 보은군과 보은군농협쌀조합공동사업법인(이하 법인)에 따르면 군이 지난 21일 사업 부지를 새로 물색해 사업을 재추진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충북도와 농림축산식품부에 전달했다.
애초 삼승면에 후보지를 마련했지만, 주민 반대와 조건 불리 등의 이유로 취소했다. 이후 보은읍 월송리 일원 1만 9800㎡를 2차 부지로 정했다.
법인은 지난해 12억여 원에 매입하기로 하고 매매계약을 체결해 통합 RPC 건립사업이 급물살을 타는 듯했다.
법인은 이곳에 국비(40%), 지방비(20%), 자부담(40%) 등 154억 원을 들여 1만2000여톤의 도정 능력을 갖춘 RPC를 건립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RPC 건립 예정지 인근 월송리 주민들은 건립 반대 입장을 밝히며 반발하고 나섰다.
마을 주민과 사전 협의 없이 RPC 후보지를 정한 데다 마을 중간 위치, 벼 수매 차량 통행 급증 등에 따라 안전사고 우려와 생활 불편이 가중될 것이란 이유에서다.
법인은 이 민원을 토대로 지난 17일 이사회를 열어 통합 RPC 부지를 새로 선정한 후 재추진하기로 결정했다.
군과 법인은 이 사업이 농림부의 내년도 예비사업자로 지정된 만큼 이른 시일 내 새 부지를 확보한 뒤 다시 사업 승인을 받아 2026년 착공하겠다는 구상이다.
군 관계자는 "주민 민원을 해결하지 못해 애초 사업계획에 차질을 빚게 된 상황"이라며 "법인과 협력해 새 부지를 확보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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