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반환점 돈 단체장들 SNS에 새로운 각오 '눈길'
윤건영 "구두 밑창 떨어져 새구두 신고 더 열심히"
이범석 "꿀잼청주 설계자라 할 일 너무 많아"
- 이성기 기자
(청주=뉴스1) 이성기 기자 = 30일로 임기 반환점을 돈 자치단체장들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취임 2주년을 맞은 소회와 앞으로의 각오를 밝혀 눈길을 끈다.
윤건영 충북교육감은 겉은 깨끗하게 닦아 광이 나지만, 뒤집어 보면 낡아 밑창이 떨어진 구두 사진 2장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
윤 교육감은 "집무실 책상에 앉아 지난 시간을 가만히 돌이켜봤다. 벅찬 당선의 기쁨도 잠시, '초보교육감'으로 정신 없이 보냈던 나날들. 가슴이 콱 막힌 것처럼 답답한 일도, 가슴이 아려 왔던 일도, 사실 정무 감각이 부족하다는 말을 들을 때마다 막막했던 순간도 있었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그럴 때마다 현장에서 애쓰시는 수많은 교직원과 저를 믿어주시는 고마운 분들, 무엇보다 반짝반짝 빛나는 아이들을 바라보며 매일 매일 현장 구석구석을 다녔다. 많은 분의 노력 덕분에 전국 시도교육감 공약 이행 및 정보공개 평가에서 2년 연속 최고 등급인 SA를 받는 등 다양한 성과도 있었다"라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아직 저란 사람 부족한 부분도 많지만, 도민 여러분께 자신 있게 약속할 수 있는 건 교육에 진심이다. 아이들에게 진심이다. 구두 밑창이 떨어져 7월 1일부터는 새 구두를 신고 더 열심히 하겠다. 다시 마음을 가다듬고 현장을 다니겠다. 현장에 답이 있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 글을 본 누리꾼은 "구두 밑창이 낡을 정도로 다니시는 것을 볼 때 누구도 못할 일을 열심히 하고 계신다. 찬사를 보내며 충북교육이 더욱 더 으뜸이 되는 고장으로 발전하길 바란다"고 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구두를 보면 그 사람을 알 수 있다는 말이 생각난다. 오래 전 친정아버지의 뒤축이 닳아빠진 구두를 보는 듯 가슴이 뭉클하다. 아버지들의 그 수고로움과 힘듬,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아이들을 사랑하고 아껴주세요"라고 했다.
이범석 청주시장은 '꿀잼청주' 만들기에 더 힘을 쏟겠다고 각오를 다지는 동영상을 올렸다.
이 시장은 "차노을 군이 부르는 HAPPY 멜로디가 아름다워서 흥얼거리다보니, 저도 이 노랫말로 여러분께 민선8기 2년 인사를 전해본다"라며 초보 래퍼로 변신해 각오를 전했다.
그는 이 동영상에서 "나는 청주시 이범석/ 꿀잼청주 시장/ 시민이 행복한걸 좋아하는 시장/ 나를 보면 인사 건네 줘/ 이런 게 필요하다 말해 줘/ 시민들이 자꾸 물어봐/ 꿀잼청주 언제 완성될지 물어봐/ 절망 좋은 질문이야/ 답이 너무 많아/ 꿀잼청주 설계자라 할 일 너무 많아/ 청주시민 행복하면 됐지/ 우리 청주 함께라면 됐지/ 민선 8기 청주 지금 하는 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청주"라고 했다.
한 누리꾼은 "꿀잼도시 글로벌 명품 청주시를 희망차게 추진하는 이범석 청주시장을 응원한다"라고 댓글을 달았고, 수십명의 누리꾼이 "귀엽다" "응원한다" 등의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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