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뉴스1) 이대현 기자 = 충북 단양군배구협회의 남다른 '지역 경제 활성화' 노력이 배구계의 관심을 끈다.

출전팀들의 불만이 쌓여 대회 유치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데도, "지역 소비 촉진이 우선"이란 신념으로 단양서 치르는 대회의 상금을 현금 대신 '단양사랑상품권'으로 지급해서다. 올해 들어 지금까지 총 12개 대회를 치러 총상금 1억7700만 원을 전액 지역 상품권으로 지급했다.

22일 단양군에 따르면 단양군배구협회 주관 '1회 단양군수배 스포츠클럽 배구대회'가 다음 달 2~3일 단양 국민체육센터 등 경기장에서 펼쳐진다.

남자부(클럽 1·3부, 시니어·대학)와 여자부(클립 3부, 미시·대학)로 치러지는 이번 대회에는 76개 클럽에서 연인원 1400명의 선수와 관계자가 찾는다. 우승, 준우승, 3위 팀에 상금이 있는데, 단양군배구협회는 총상금 1800만 원 전액을 단양 지역에서만 쓸 수 있는 '지역 상품권'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지역 내 소비 촉진과 상권 활성화를 위해서다.

단양군배구협회가 올해 단양으로 유치해 개최한 12개 전국 대회에서 지급한 상금 총액은 1억 7700여만 원에 달한다. 이 역시 전액 단양사랑상품권으로 지급했다.

대회 상금을 현금이나 전국의 재래시장에서 쓸 수 있는 '온누리상품권'으로 주는 경우는 흔하지만 '지역 상품권'으로 주는 건 단양이 처음이라고 단양군은 전했다.

유금식 단양군배구협회장은 "전국 대회 유치는 무엇보다 지역 상권 활성화가 우선"이라며 "현금을 주지 않아서 일부 불만도 있겠지만 인구 소멸 지역인 단양의 생활 인구 증대와 상권 활성화를 위해 앞으로도 단양사랑상품권을 상금으로 지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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