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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명 대피' 청주 산부인과 화재 원인 전기업자 실형

전기 시공업자 자격 미확인 산부인과 시설과장 집유

29일 오전 10시9분쯤 충북 청주시 서원구 한 산부인과 주차장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건물에 있던 산모와 아기 38명이 대피했고, 이 중 16명이 연기를 마시거나 다쳐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2022.3.29/뉴스1 ⓒ News1 김용빈 기자

(청주=뉴스1) 박건영 기자 = 3년 전 청주의 한 산부인과에서 산모 등 122명이 대피했던 아찔한 화재의 원인 제공자인 전기 시공업자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청주지법 형사2단독 안재훈 부장판사는 업무상실화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기 시공업자 A 씨(36)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산부인과 시설과장 B 씨(58)에게는 금고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29일 밝혔다.

A 씨는 2022년 3월 21일부터 충북 청주의 한 산부인과 1층 주차장 천장의 수도배관 열선설치 시공을 맡아 닷새간 공사를 진행했다.

그러나 A 씨는 전기공사업자로 등록되지 않은 상태였으며, 시공에는 안전성이 검증된 열선 대신 임의로 자체 제작한 자재를 활용했다. 열선 말단부는 화재 위험성이 높은 비닐 절연테이프를 활용해 마감했다.

B 씨는 A 씨가 자격을 갖춘 전기사업자인지 살피지 않고 시공을 맡겼고, 열선 시공이 완료되지 않아 안전이 확인되지도 않았는데도 임의로 열선을 콘센트에 꽂았다.

그 결과 같은 달 29일 수도 배관 열선 말단부에서 불이 붙기 시작했고, 건물로 빠르게 옮겨붙었다.

이 불로 당시 산부인과 병원에 머물던 신생아, 산모 등 120여 명은 자력으로 대피하거나 구조됐고, 신생아 등 45명이 연기를 마시거나 놀라 병원으로 이송됐다.

불은 산부인과 건물과 바로 옆에 위치한 모텔 일부를 태워 총 20억 2000여만 원의 재산 피해를 낸 뒤 3시간여 만에 꺼졌다.

안 부장판사는 "피고인들은 화재에 취약한 산모와 신생아가 다수 있는 산부인과 건물의 시공을 맡은 만큼 화재 위험에 상당한 주의를 기울였어야 했지만, 열선 부근 전기 콘센트와 관련된 전기차단기가 사전에 여러 번 작동돼 공사에 이상이 있을 수 있다고 인지했는데도 아무런 조처를 하지 않았다"고 질타했다.

이어 "객관적으로 확인되는 실력과 경력도 없이 큰 규모의 화재를 발생시켰음에도 자신이 임의로 시공한 방법이 우수했다고 강변하고 있다"며 "가벼운 처벌을 한다면 또다시 위험한 방법으로 시공할 것이므로 엄히 처벌한다"고 판시했다.

pupuman7@dqdt.sh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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