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진단 D등급' 옛 청풍교 관광자원화 가능할까
상판 처짐 등 붕괴 우려로 2012년 용도폐기
- 김용빈 기자
(청주=뉴스1) 김용빈 기자 = 옛 청풍교 정밀안전진단 결과가 미흡인 D등급으로 나오면서 리사이클링 사업을 정상적으로 추진할 수 있을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13일 충북도에 따르면 옛 청풍교 정밀안전진단 결과 안전성 평가는 A등급, 상태평가는 D등급으로 종합 D등급 판정을 받았다.
상태평가는 교량 균열과 변형, 처짐과 교량 구성 재료의 강도와 성능을 시험해 교량 내구성을, 안전성평가는 교량의 내하력을 평가한 것이다.
D등급은 주요부재 결함으로 긴급한 보수와 보강이 필요하고 사용 제한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상태로 전해졌다.
이미 알려진 바와 같이 상판 처짐이 주요 결함으로 지목된 것으로 알려졌다. 옛 청풍교는 2012년 4월 용도 폐기됐는데 상판 처짐과 안전 문제가 불거지면서 13년째 폐쇄된 상태다.
도는 안전성 확보 후 옛 청풍교 관광 명소화 사업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다. 도는 청풍교를 브리지 가든으로 조성하고 걷기길과 노천카페를 배치해 관광명소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도는 차량 통행을 기준으로 등급을 매겨 차량이 없는 보행교로 활용 시 안전상 문제는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차량 통행을 전제로 한 평가여서 보행교로 활용 가능성이 있는지 판단이 필요해 보인다"며 "향후 지속 활용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도는 청풍교 보수비용을 추경에 편성해 시설 보수에 나설 계획이다.
옛 청풍교는 40년 전 청풍호를 가로질러 건설한 폭 10m, 길이 315m 규모의 교량이다. 상판 처짐과 안전상의 이유로 청풍대교 건설과 함께 2012년 용도폐기했다.
지역 정치권은 옛 청풍교 철거 예산 확보를 위해 10년 넘게 공을 들여왔고, 철거 설계비가 반영되면서 철거가 이뤄지는 듯했다.
하지만 2023년 김 지사가 옛 청풍교 관광 명소화를 제안하면서 업사이클링을 위한 절차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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