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파티카지노

[이슈점검]②옛 청풍대교 더 심각했다…용역 요약본 단독입수

충북도의 5줄짜리 보도자료 '대부분 양호'…요약문에는 '불안정'
바닥판·거더·교대·교각 균열·누수·백태…철근도 드러나

편집자주 ...충북 제천 청풍호에 위치한 옛 청풍대교가 정밀진단 용역에서 '종합 D등급'을 받았다. 안전 우려는 더 커졌다. 그러나 충북도는 옛 청풍대교를 '업사이클링' 관광상품으로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뉴스1은 청풍대교가 현재 어떤 상태인지, 업사이클링 사업 추진에 안전 문제는 없는지 등을 3회에 걸쳐 점검한다.

제천 옛 청풍대교 상판에 파도처럼 일렁이듯 위아래로 구부러진 뱀 모양의 '기이한 모습'(위)과 자연스럽게 곧게 뻗은 신 청풍대교(아래).(재판매 및 DB금지)/2025.2.17/뉴스1 ⓒ News1 손도언 기자

(제천=뉴스1) 손도언 기자 = 충북 제천 청풍호에 위치한 옛 청풍대교는 현재 긴급한 보수·보강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옛 청풍대교는 사용 제한 여부를 결정해야 할 만큼 위험에 노출된 것으로 평가됐다.

충북도는 지난 13일 '구 청풍교 정밀안전진단 용역 최종보고회 개최'라는 다섯줄 짜리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충북도는 보도자료에서 "이번 안전진단 용역에서 '도로교'로서의 구 청풍교가 안전성 평가 A등급과 상태평가 D등급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상태평가 중 외관 조사는 주요부재(거더, 바닥 판, 난간·연석 등)에서 결함이 발생했으나 재료시험과 수중 조사에서는 대부분 양호했다"고 덧붙였다. 또 내진성능 평가 결과 내진성능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됐다고 강조했다.

옛 청풍 대표 상판에서 '처짐 현상' 등이 나타나 안전문제가 제기된다.(재판매 및 DB금지)/2025.2.17/뉴스1 ⓒ News1 손도언 기자

하지만 뉴스1이 '옛 청풍대교 정밀안전진단 실시 결과 요약문' 자료를 단독으로 입수해 분석한 결과 옛 청풍대교는 충북도가 밝힌 '대부분 양호'가 아닌 '더 구체적으로 불안정한 상태'였다.

입수한 자료를 보면 옛 청풍대교는 충북도가 밝힌 것처럼 처짐과 변형 등 외관 조사와 내구성 조사에 의한 상태 평가에서 'D등급'을 받았다. 또 구조적으로 안전한가를 살펴보는 안전성 평가에서는 'A등급'을 받았다.

종합평가(상태 평가·안전성 평가)에는 '종합 D등급'으로 판정됐다. D등급은 '미흡 수준'으로 안전이 우려되는 상황을 말한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자료를 살펴본 결과 종합평가에서 교각 바닥 판과 난각 등 주요 부재별 외관이 교량 전반의 내구성과 사용성을 저해할 만한 손상들이 다수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바닥 판과 거더(교량 상판을 떠받치는 보), 교대·교각 등에서 균열, 누수, 백태(시멘트가 녹아내리는 현상) 등이 나타났고 철근 등은 그대로 드러난 것으로 밝혀졌다.

또 교각이 나이를 먹어가면서 주 부재에서는 열화(층 분리) 등이 전반적으로 발생했다.

교각 위에는 누더기처럼 덧씌운 흔적들이 선명하다.(재판매 및 DB금지)/2025.2.17/뉴스1 ⓒ News1 손도언 기자

보조 부재인 교면포장에서는 균열, 백태(시멘트가 녹아내리는 현상), 열화 등 전체적으로 단면 손상이 있었고 철근 노출과 신축이음 누수, 골재 노출, 열화, 본체 부식 등이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내구성 저하가 우려되는 상태라고 용역 수행기관은 설명했다.

용역 수행기관은 전체 교량에서 발생한 손상들은 보수공사 등이 빨리 이뤄져야 할 것으로 판단했고, 향후 지속적인 유지관리가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청풍교 교각 수중부 외관 조사는 콘크리트 등의 파임(세굴) 손상 발생 여부를 주기적으로 조사해야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앞으로 구조물의 안전성 여부를 수시로 살펴봐야 한다는 게 용역 수행기관의 설명이다.

내구성 조사에서 하부 탄산화 시험은 대체로 양호한 상태였다. 그러나 상부 탄산화 시험에선 잔여 깊이 10㎜ 이상~30㎜ 미만의 'B 등급'으로 나와 철근 부식이 우려스럽다는 판정을 받았다.

특히 교각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철근 탐사 결과는 실제 배근된 철근과 설계 도면에 작성된 철근 배치에 다소 차이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만큼 철근구조가 틀어졌다는 얘기다.

용역 수행기관은 "기존 점검보고서 등의 관련 자료를 검토하고 외관 조사와 현장시험, 측정 등을 통해 기초자료를 확보했다"며 "이런 조사 결과를 근거로 옛 청풍대교 시설물의 상태평가와 종합평가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충북도 관계자는 "용역 결과 옛 청풍대교는 안전하다고 볼 수 없지만, 앞으로 보수보강을 추진해 안전성을 더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민 A 씨(53·제천시 두학동)는 "지진이 충주와 괴산 등 내륙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불안정한 다리를 방치하거나 보수로 재탄생시킨다는 계획은 '안전불감증'이 여전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옛 청풍대교는 제천시 청풍면 물태리에 자리 잡고 있고 1985년 준공됐다. 총연장 315m, 폭원 10m 왕복 2차선 교량이다.

뱀 모양을 연상케 하는 구불구불한 옛 청풍대교(아래)와 반듯한 상판 곡선을 보여주고 있는 신 청풍대교(위).(재판매 및 DB금지)/2025.2.17/뉴스1 ⓒ News1 손도언 기자

k-55son@dqdt.shop

바오슬롯 프리미어카지노 소닉카지노 산타카지노 토르카지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