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뉴스1) 김용빈 기자 = 충북테크노파크(충북TP) 원장 사전 내정설로 지역 관가가 시끄럽다. 김영환 충북지사가 차기 원장을 이미 낙점했고, 현재 진행 중인 공모는 사실상 요식행위가 아니냐는 지적이다.

27일 충북TP에 따르면 차기 원장 후보를 2명으로 압축하고 공개검증 절차를 밟고 있다.

기자 출신인 A 씨는 지역 언론사 대표이사를 맡고 있고, 모 대학 초빙교수인 B 씨는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장 등을 지냈다.

후보 공개검증과 이사회, 충북도의회 인사청문회 등 아직 공모 절차가 남아 있지만 지역 관가에서는 A 씨가 이미 원장으로 낙점됐다는 설이 파다하다.

김영환 충북지사와 특정 인사의 사전교감이 공모 전부터 있었고 결국 원장 후보 응모까지 이어졌다는 것이다.

지역 관가 관계자는 "이달 초부터 내정설이 돌았고, 이미 들어본 사람은 다 들어본 정보일 것"이라며 "원장 공모 과정이 요식행위라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고 말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도 논평 내 "A 씨가 충북TP 원장으로 내정됐고, 김영환 지사의 전 정무특보가 공석이 되는 해당 언론사 대표이사로 이동한다는 이야기가 있다"며 "이를 우연에 우연이 겹친 결과로 봐야 할지, 김 지사가 인사에 개입한 것인지 의문"이라고 했다.

충북TP 노조 관계자는 "여러 이야기가 많이 들리고 있다"며 "공개검증이 형식적인 절차는 아닌지, 그분들이 오셔서 어떤 역할을 하실 수 있을지 여러 방면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충북도는 관련 의혹들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도 관계자는 "민간 기업의 이사회와 주주총회는 충북도 영역 밖의 일"이라며 "원장 채용은 독립적이고 공정한 절차를 통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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