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밀 발굴 전환 청주시 신청사 건립 현장…유의미한 흔적 없어
5월까지 3개 구역 매장 유산 추가 조사
본격 공사 계획대로 8~9월부터 가능할 듯
- 박재원 기자
(청주=뉴스1) 박재원 기자 = 충북 청주시 신청사 건립으로 60년 만에 파헤쳐지는 청사 용지에서 어떠한 유물이 나올지 관심인 가운데 현재까지 이렇다 할 유의미한 흔적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2014년 7월 옛 청주시·청원군 간 행정구역 통합으로 탄생한 신청사는 상당구 북문로 기존 청사 용지(2만 8572㎡)에 지하 2층, 지상 12층, 건축물 전체 면적 6만 1405㎡, 2028년 완공 목표로 올해 하반기 착공을 앞두고 있다.
본격적인 공사에 앞서 4개 구역으로 나눠 진행한 충북문화재연구원의 매장 유산 기초 발굴 조사는 지난해 12월 마무리했다. 발굴 조사 자문위원회는 이 중 3개 구역에서 추가 발굴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지난달 17일부터 정밀 조사에 들어갔다.
정밀 발굴이 이뤄지는 구역은 옛 시청 본관과 연못이 있던 소공원, 청주병원 주차장 일원이다. 이곳에서는 표본 조사 과정에서 집터 등 생활유물이 발견되면서 추가 발굴 필요성이 인정됐다.
청주는 통일신라시대 '서원경', 고려시대 '청주목', 조선시대 '청주군'에서 1908~1946년 '청주면' '청주읍' '청주부'를 거쳐 1949년 청주시로 승격됐다. 옛 시청사(본관)는 1965년 5월 7일 현 위치에 준공했고, 신청사 건립을 위해 지난해 모두 철거했다.
60년 만에 맨땅을 드러낸 신청사 용지의 정밀 발굴은 오는 5월까지 진행한다. 현재까지는 심층 조사와 보존 등이 필요한 매장물은 없는 것으로 전해져 역사적 보존 가치를 지닌 유물이 나오지 않으면 발굴 조사는 기한 내 마무리될 전망이다.
현재 철거가 한창인 청주병원은 건물을 지을 당시 지하층 공사로 이미 매장물이 훼손됐을 가능성이 커 발굴 조사 대상에서 빠졌다.
발굴 조사를 마치고, 조달청의 시공사 선정이 이뤄지면 시 계획대로 본격적인 공사는 8~9월부터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행정구역 통합으로 계획한 신청사 건립이 여러 가지 우여곡절로 11년 만에 드디어 착공 단계를 밟는 것이다.
시 관계자는 "현재와 같은 추세라면 하반기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도 투자 심사도 통과해 사업비를 3413억 원으로 증액했고, 주차장은 844대 규모로 추진한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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