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뉴스1) 윤원진 기자 = 트럼프 발 관세전쟁으로 지방 소도시까지 경제적 여파가 미치고 있다.

13일 충북 충주메가폴리스지구 관계자에 따르면 중국계 A 기업이 산단에 대규모로 투자할 계획이다.

이차전지 양극재를 생산하는 A 기업은 2020년 충주시와 공장 신설을 내용으로 투자 협약한 뒤 지금까지 300여 명을 고용했다.

A 기업 모 기업은 중국 내 전기차 배터리 1위 기업의 주요 협력사로 향후 해외시장 확대에 대비하고 있다.

투자가 계획대로 이뤄진다면 수천억 원을 추가 투자하고 고용 인원도 지금보다 2배 이상 많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에 높은 관세를 부여한다고 하자 투자계획을 재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보다 인건비가 저렴한 다른 나라에 투자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는 상황에서 미국의 대표적 우방국인 한국에 투자했다가 사업 활동에 지장을 입지 않을 까 하는 불확실성 때문이라는 게 산단 관계자의 설명이다.

전국적으로 도시 간 투자유치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각 자치단체는 나라 간 관세전쟁에 따라 달라질 투자 방향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도 투자유치과 관계자는 "충주시 투자유치과 직원들과 함께 A 기업 관계자를 만나 투자를 당부하고 있다"며 "좋은 소식이 있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관세전쟁으로 중국에 진출했던 외국계 기업이 중국에서 나올 가능성도 크다"면서 "그런 기업을 충북에 유치해 위기를 기회로 삼겠다"라고 강조했다.

충북도에 따르면 도내 산단 등에 입주한 외국계 기업은 170여 곳에 달한다. 이 중 중국계 기업(제조업 기준)은 18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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