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산업고 배구팀 올해 첫 대회 3위…전통의 강호 귀환
2017년 고교배구 평정…주축 졸업에 전력 약화
불과 9명 출전한 제천여고 배구팀도 '값진 3위'
- 손도언 기자
(제천=뉴스1) 손도언 기자 = 예선탈락→16강→ 8강→4강→3위.
충북 제천산업고 배구팀이 올해 첫 대회에서 '강호의 귀환'을 전국에 알렸다.
제천산업고는 지난 19일 단양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2025 춘계전국 중고 배구 연맹전 18세 이하 남자부 경기 4강전에서 전북 익산 남성고에 1대 3으로 아쉽게 패하며 3위에 올랐다
그동안 제천산업고는 전국 고교 배구를 평정해 왔다. 2017년에는 전국체전에서 라이트 공격수 임동혁을 앞세워 우승을 차지하는 등 고교배구 르네상스 시대 열었다.
그러나 2017년 임동혁(상무), 임성진(한국전력), 2019년 정한용(대한항공)이 졸업과 함께 프로팀으로 옮기면서 전력이 크게 약해졌다.
2020년대 초까지 침체기를 겪었던 제천산업고 배구팀은 서서히 시동을 걸었고, 지난해 전국단위 배구대회에서 8강까지 오르며 강호의 면모를 드러냈다.
올해 첫 대회에서는 좌우 쌍포인 이준호(3년), 방강호(3년) 등을 앞세워 '강호의 귀환'과 함께 우승을 노렸지만 지난해 3관왕을 차지했던 남성고를 4강에서 만나 아쉬움을 삼켰다.
김민호 제천산업고 체육부장은 "국가대표급 선수들이 졸업하고 6년간 침체기를 겪었으나 현재는 극복한 상태"라며 "첫 대회를 3위로 시작한 만큼 꼭 우승컵을 들어 올리겠다"고 전했다.
같은 대회 여자부에 출전한 제천여고 배구팀도 4강에서 강호 중앙여고와 맞붙어 0대 3으로 패하며 아쉽게 3위에 머물렀다.
등록선수 9명으로 출전한 제천여고 배구팀은 악조건 속에서 레프트 공격수 김지윤(3년)을 앞세워 우승을 노려봤지만 역부족이었다.
박주영 제천여고 체육부장은 "불과 9명의 선수가 대회에 출전하고, 1명은 부상으로 병원 신세를 지는 상황에서도 3위에 올라 의미 있는 성과를 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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