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명 변경 재논의할 수 있을까…교통대, 공청회 열어 의견 수렴
지역사회와 교명과 학과 이동 등 사안 논의
- 윤원진 기자
(충주=뉴스1) 윤원진 기자 = 한국교통대학교는 충북대학교와의 통합 추진과 관련해 주민 공청회를 연다고 27일 밝혔다.
이날 오후 대학 본부 국제회의장에서 열리는 공청회는 대학 구성원, 충주시 관계자, 지역 주민 등이 참석한다.
이번 공청회에서는 통합 교명 사용과 학과 이동 등 두 가지 사안을 중점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지역에서는 충북대와의 통합 대학 명칭이 다시 '충북대'인 점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충주지역사회연구소는 2012년 당시 충주대학교와 철도대학교 통합 과정에서 '충주'라는 이름을 버리고 '한국교통대'라는 이름을 얻었는데, 통합으로 정체성도 특성화도 없는 '충북대'가 된다는 점을 지적했다.
의왕시와 의왕시의회도 교통대 의왕캠퍼스를 충북대로 바꾸는 계획에 명확하게 반대 의사를 밝혔다.
충주인구와미래포럼은 교통대 9개 학과를 청주로 보내는 대신 충주에는 학과 조정의 대가가 없다는 점에서 학생 수 감소 방지 대책으로 대학 본부의 충주 배치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통합 후 교통대 기계공학과, 화공생물공학과, 도시교통공학전공, 반도체신소재공학과, 한국어문학과, 영어영문학과, 중국어학과, 식품공학전공, 음악학과가 정원 50% 정도가 충북대로 이동한다.
교통대에서 빠져나간 인원은 충북대에서 다시 받아 신성장동력에 특화한 새로운 학과를 만든다는 게 통합 충북대의 계획이다. 계획대로 하면 인원 손실은 60명 정도다.
이런 점에서 새로운충주포럼이 개최한 수평통합 토론회에서는 수평통합이 이뤄지지 않는다며 아예 통합을 취소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충주지역 사회단체와 교통대 총동문회도 통합은 지지한다면서도 흡수통합에는 반대하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윤승조 총장은 "이번 주민 공청회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지역사회와 대학의 공동 발전을 이뤄낼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교통대와 충북대는 통합을 전제로 교육부의 글로컬대학30 사업에 선정됐다. 지난 2월 20일 대학 통합 신청서를 교육부에 제출했다.
blueseeking@dqdt.shop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