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9개 시군 '약한 가뭄' 전망…영동은 이미 '관심' 단계
6개월 누적 강수량 평년 대비 55~65% 수준
농업·공업용수 공급은 안정적…저수율 안정
- 이재규 기자
(청주=뉴스1) 이재규 기자 = 충북 영동군이 봄 가뭄 '관심' 단계에 진입한 가운데 다음 달에는 도내 9개 시군으로 가뭄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행정안전부가 지난 10일 발표한 '4월 가뭄 예·경보'에 따르면 영동은 현재 '약한 가뭄(관심)' 상태다.
1개월 후에는 청주, 충주, 제천, 보은, 증평, 진천, 음성 등의 6개월 누적 강수량이 평년 대비 65% 이하로 예보돼 '약한 가뭄' 단계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옥천, 영동, 단양은 6개월 누적 강수량이 평년의 55% 이하로 예보되면서 한 단계 높은 '보통 가뭄(주의)'으로 격상될 것으로 예측됐다.
기상가뭄 '관심' 단계에 진입한 지역은 행안부와 환경부, 지자체 등이 수자원 모니터링 강화와 함께 급수 취약지역에 대한 예찰 활동을 한다.
'주의' 단계로 격상된 지역에는 비상 급수 대책 수립, 댐·저수지 용수 공급계획 조정 등의 대응을 추진한다.
농업용수 확보는 비교적 안정적인 상태다. 지난 4일 기준 충북 지역 농업용 저수지 평균 저수율은 91.4%로, 평년(83.8%) 대비 109.1%를 기록하며 일정 수준 여유를 보이고 있다.
생활·공업용수의 주요 수원인 충주댐과 대청댐의 저수량도 평년 수준을 웃돌고 있다. 충주댐은 11일 기준 15억 2966만톤으로 예년보다 29.6% 많았으며 대청댐은 8억 8959만톤으로 예년보다 10.5% 높은 수준을 보였다.
행안부 관계자는 "충북 일부 지역에서 단계적으로 가뭄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환경부 등과 강수량 변동에 대비해 지속적인 관측과 대응 체계를 유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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