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정원 '3058명' 회귀…충북대 의대생들 수업 돌아올까
의대생들 유급 위기지만 복귀 여부 '미지수'
- 박건영 기자
(청주=뉴스1) 박건영 기자 = 정부가 내년도 의과대학 모집 인원을 증원 전으로 되돌리기로 하면서 충북대학교 의대생들이 수업에 다시 돌아올지 관심이 쏠린다.
교육부는 17일 2026학년도 전국 의과대학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 규모인 3058명으로 확정했다.
전제 조건으로 제시했던 '전원 복귀' 수준에는 크게 못 미치지만 의대교육 정상화가 시급하다는 대학 총장과 의대 학장단의 건의를 받아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조정안에 따라 충북대 의대 모집 정원은 올해 125명에서 증원 전인 49명으로 다시 줄어든다.
하지만 의대 증원에 반발해 '수업 보이콧'을 하고 있는 학생들이 다시 돌아올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충북대 의예과(1~2학년) 학생들은 이미 수업일수 4분의 1 이상을 결석했고, 의학과(본과) 학생들은 1~2과목만 수강 신청해놓고 수업을 거부하고 있다.
이 가운데 졸업을 앞둔 본과 4학년 학생 40여 명은 오는 29일까지 실습 수업에 참여하지 않으면 출석 일수를 채우지 못해 사실상 유급 처리된다.
졸업을 하기 위해선 최소 13개의 임상 실습 과목을 이수해야 하지만, 본과 4학년 학생 대다수가 개설된 16개 임상 실습 과목 중 1~2과목만 수강 신청하고 수업을 거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학사 일정상 이달 말부터는 임상 실습 수업이 시작되는데, 수업 일수의 4분의 1이 되는 시점이 오는 29일이다.
이 시점을 넘기면 내년에 다시 학점을 이수해야 하기 때문에 사실상 유급된 것이나 마찬가지다.
또 이미 수업일수의 4분의 1 이상을 결석한 의예과 학생들 역시 학년말 유급될 가능성이 크다.
의대 관계자는 "졸업 예정 학생들의 경우 임상 실습 수업 시작 전까지 수업 복귀 의사를 밝히고 대학 측과 협의해 추가 수강신청을 하는 방법밖엔 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대부분의 학생들이 이런 상황에 처하게 될 것을 알고도 수업을 거부하고 있는 것이어서 복귀할지는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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