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시민 모두 유리 분진가루 흡입"…제천 폐기물설명회 파행
'태양광 폐패널 폐기물 시설 건립'에 제천 봉양 주민들 거센 반발
- 손도언 기자
(제천=뉴스1) 손도언 기자 = '목숨과 터전을 지켜내자'
21일 오후 충북 제천시 봉양읍에서 열렸던 '태양광 폐패널 폐기물 종합재활용시설 주민설명회'가 주민들의 거센 반발로 10분 만에 끝났다.
종합재활용시설 시행 업체는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주민설명회 홍보 자료를 수거한 뒤 자리를 떴다.
이날 오후 3시쯤 봉양읍 행정복지센터에서 열린 주민설명회에 참석한 150여 명의 주민은 '폐기물 시설 반대' 피켓 등을 들고 항의했다.
주민들은 "태양광 폐패널 종합시설이 들어서면 봉양 주민뿐만 아니라 제천시민 모두가 유리 분진 가루를 흡입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봉양읍 한 주민은 "제천시는 '자연치유도시'라고 강조하면서 시민들에게 해로운 사업만 추진한다"며 "시가 태양광 폐패널 폐기물 시설을 계속 추진하면 주민들도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주민들은 주민설명회 현수막을 강제로 철거하는 등 격렬하게 항의하기도 했다.
주민 반발은 지난달 4일 시행 업체가 제천시에 폐기물처리 사업계획서를 제출하면서 불거졌다.
시에 따르면 업체 측은 봉양읍 장평2리 일대에 시설을 설치해 폐태양전지 등의 폐기물을 처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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