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제화 "이재명 행정수도 세종 공약은 알맹이 없는 맹탕"
페이스북 글 "애드벌룬 그만 띄우고 실천하자"
"관련법 통과돼 진행 중인 사안 전혀 새로울 게 없어"
- 장동열 기자

(세종=뉴스1) 장동열 기자 = 류제화 국민의힘 세종갑 당협위원장은 22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행정수도 공약에 대해 평가절하하면서 조기 실현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친한(친 한동훈)계인 류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후보 공약은 요란하긴 한데 자세히 보면 알맹이가 하나도 없는 맹탕"이라고 직격했다.
그는 "조기 대선을 앞둔 정치권이 충청 표심 잡겠다며 국회고 대통령실이고 다 세종으로 이전하겠답니다. 애드벌룬 그만 띄우고 뭐 하나라도 좀 실천을 합시다"라며 이렇게 밝혔다.
그러면서 "국회 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제2 집무실 건립은 이미 관련법이 통과돼 진행 중인 사안이라 전혀 새로울 게 없다"며 "그나마 볼 만한 건 국회 본원과 대통령 집무실의 세종 완전 이전인데 거기에도 '사회적 합의를 거쳐' 추진하겠다는 단서를 달았다"고 지적했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 17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균형발전의 심장 충청을 행정·과학 수도로 만들겠다"며 "임기 내 국회 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세종 집무실을 건립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세종을 명실상부한 행정수도로, 대전은 세계적인 과학수도로 만들겠다"며 "사회적인 합의를 거쳐 국회 본원 및 대통령 집무실 세종 완전 이전을 추진하고, 현재 중단된 공공기관 이전도 조속히 재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류 당협위원장은 "이재명 후보는 지금과 아무런 차이가 없거나 오히려 지금보다도 후퇴한 공약을 공약이랍시고 내걸었다"며 "행정수도 세종 완성은 노무현 정부 시절부터 20년 넘게 정치권이 우려먹을 대로 우려먹은 사안"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제 충청도 유권자들은 정치인들의 사탕발림에 더 이상 속아 넘어가지 않는다"며 "국회의사당과 대통령실 이전은 기본, 거기에서 더 나아가 충청권의 경제 문제를 해결할 광역 발전 전략을 내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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