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대선 전후 충주지역 여야 선거진용 어떻게 될까
국민의힘, 이종배 의원 지휘 아래 일사불란 체제 승부
민주, 노승일·김경욱·맹정섭 전현직 위원장 합심 기대
- 윤원진 기자
(충주=뉴스1) 윤원진 기자 = 6·3 대선을 한달여 앞두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전열을 가다듬는 가운데 충북 충주에서 선거진용이 어떻게 짜일지 관심이다.
27일 지역 정계에 따르면 국민의힘이 대선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에 들어갔고, 민주당 역시 농민회 중심의 정책적 행보에 나서고 있다.
4선 중진으로 이종배 국회의원이 이끄는 국민의힘 충주당원협의회는 내년 시장 출마가 예상되는 정용근 충주인구와미래포럼 대표(59)와 김상규 충주시 바르게살기 부회장(60)의 전면 배치가 예상된다. 정 대표는 지난해 22대 총선 이후 2년째 지역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김상규 부회장은 지난 3월부터 정치적 행보에 나섰다.
김경욱(59)·맹정섭(65) 등 중량급 시장 후보가 있는 민주당 충주지역위원회도 일단은 노승일 위원장(59)이 주도할 것으로 보이나 이들이 향후 잠재적 경쟁자라는 점에서 각각의 역할이 주목된다. 21대와 22대 총선에 거듭 출마한 김 전 위원장과 2021년 위원회를 맡은 맹 전 위원장은 지난해 6월 정치를 시작한 노 위원장보다 정치 이력이 앞선다.
내년 지방선거 출마자에게 이번 대선은 선거구민에게 최소 1년은 당에 대한 충성도와 본인의 정치적 역량을 보여줄 좋은 기회라는 게 지역 정계의 진단이다.
2020년 민주당 김경욱 총선 후보가 2022년 5월 대통령 선거와 6월 지방선거에 참여하지 않은 것을 두고 아쉬움을 갖는 당원이 많았다는 후문이다. 당시 김 후보는 인천공항공사 사장직에 충실하기 위해서라며 정계 은퇴도 불사했지만, 결국 충주 정치권으로 다시 돌아왔다.
내년 충주시장 후보군에 이우종 전 충북 행정부지사(54) 이름도 입방아에 오른다. 그가 공식 선거운동 이전에 본인 의지로 정계 입문을 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그러려면 당장 정당을 선택하고 자기 동력으로 정치 기반을 만들어야 하는데, 7명의 충북도청 직원들이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기소된 오송 지하차도 참사에 대해 당시 행정부지사로서 정치적 설득력이 필요하다는 점 등이 제약이다.
양당에 중량감을 가진 시장급 후보가 이미 포진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전략적 영입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국민의힘 당원협의회나 민주당 지역위원회가 이 전 부지사를 과거의 낙하산 형태로 순순히 받아들일지도 미지수다. 이런 사정으로 볼 때 일각에서는 이 전 부지사가 공직에 남아 명예 회복에 집중할 공산이 크다는 전망도 나온다.
국민의힘 내부 사정에 밝은 A 씨는 "현역 국회의원이 지휘하는 우리 당은 일사불란한 체제로 정치 안정과 충주발전의 지속을 주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에서 오랫동안 활동한 당원 B 씨는 "세 사람의 전·현직 위원장이 힘을 합쳐 올해와 내년의 정권 교체를 반드시 이룰 것"이라고 자신했다.
지역 정계 관계자는 "12·3 계엄 사태부터 6·3 대선까지 불과 6개월 만에 정치 환경이 급속도로 바뀐 것을 보면 앞으로 1년 동안 어떤 정치적 변수가 생길지 장담할 수 없다"며 "내년 지방선거에 나설 후보들이 대선 후 어떤 포지션을 차지할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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