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스한 봄날, 청주 도심은 '오징어 게임' 한마당
속리산·청남대도 나들이객 북적
- 이재규 기자
(청주=뉴스1) 이재규 기자 = 낮 기온이 21~23도로 올라 포근한 날씨를 보인 4월 마지막 주말, 충북은 따뜻한 봄볕 아래 다양한 문화행사와 자연 관광지를 찾은 나들이객들로 북적였다.
도심 골목에서는 '오징어 게임' 캐릭터들이 등장해 거리극을 펼쳤고 법주사와 청남대, 속리산 등 주요 명소에도 수많은 관광객이 찾아 늦봄 정취를 만끽했다.
청주 원도심 중앙동에서는 '청주원도심골목길축제 봄: 중앙극장'이 26일부터 이틀간 열린다. 이팝나무길과 소나무길, 청소년광장, 도시재생허브센터광장 등 골목 구석구석이 축제장으로 변신했다.
이번 축제는 인기 드라마 '오징어 게임'을 콘셉트로 한 거리극이 하이라이트다. '오징어-린이'와 '오징어-른이'로 나뉜 참가자들은 달고나 뽑기, 줄다리기 등 게임에 참여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청바지를 업사이클링한 키링 만들기 체험이나 골목 스탬프 투어도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두 아이와 함께 축제를 찾은 정유정 씨(38)는 "골목마다 아기자기한 체험이 많고 아이들이 오징어 게임 복장을 한 배우들을 보고 너무 좋아했다"고 말했다.
도심 외곽 관광지도 많은 발길로 북적였다. 청주의 대표 관광지인 청남대에는 오후 3시 기준 약 7500명의 관람객이 방문해 푸른 잔디밭과 눈부신 봄꽃 풍경을 감상했다.
보은 속리산국립공원에는 주말을 맞아 5600여 명이 등산이나 관광을 위해 찾았으며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법주사에는 4300여 명이 들러 고즈넉한 사찰 풍경과 어우러진 봄 산의 정취를 즐겼다.
이 밖에도 도내 크고 작은 유원지와 산책 명소에도 가족, 친구, 연인 단위 나들이객들이 찾아 따뜻한 봄 주말을 만끽했다.
한편 이날 오후 6시 오창호수공원에서는 '2025 가족사랑 행복콘서트'도 열린다. 무대에는 '힙한 불교'로 주목받은 뉴진스님과 '미스트롯2' 진(眞) 양지은, 가수 선미, 이다영 등이 출연해 열정적인 공연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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