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교도소 이어 소방대원 사칭까지…'대리구매' 사기 주의
충북 제천, 울산, 광주 등서 소방 사칭 범죄 잇따라
- 이재규 기자
(청주=뉴스1) 이재규 기자 = 최근 전국적으로 군인과 교도소 등을 사칭해 물품 대리구매를 요구하는 사기 범죄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충북에서 소방을 사칭한 범죄가 발생해 충북소방본부가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28일 충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25일 충북 제천의 한 음식점에 소방본부를 사칭한 업체가 전화를 걸어 회식을 하겠다며 장어를 주문했다.
이들은 위조된 지급 결제 확인서(공문서)를 발송해 점주를 안심시키려 했으나 다행히 점주가 소방본부에 직접 사실을 확인해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와 유사한 사건은 다른 지역에서도 발생했다. 지난 21일에는 울산소방본부를 사칭한 사기 조직이 울산 지역의 한 철물점을 대상으로 사다리 구매를 명목으로 응급의료키트를 대리구매하라고 요구한 뒤 대리구매 업체와 협력해 물품 대금을 가로채려 한 사건이 있었다.
또 23일에는 광주광역시의 한 음식점에서 광주소방안전본부를 사칭한 사기 조직이 144만 원어치의 장어를 주문하고 응급의료키트를 대리구매하라고 요구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충북소방본부 관계자는 "소방기관은 민간업체에 물품 대리구매를 요청하거나 문자로 결제를 지시하는 일이 절대 없다"며 "의심스러운 연락을 받으면 반드시 기관에 사실 여부를 확인해 피해를 예방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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