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뉴스1) 윤원진 기자 = 충북 장애인도민체육대회 부실 도시락 책임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1일 충주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은 성명서를 내 조길형 시장의 진심 어린 사과를 요구했다.

이들은 "충주시장애인체육회의 회장은 조길형 시장"이라며 "도민체전에서 이런 일이 있었다면 충주시체육회장의 사과가 먼저였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태 발생 뒤 일주일이 지났지만, 조 시장은 재발 방지 대책과 책임자 처벌만 얘기하며 꼬리 자르기에만 몰두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의원들은 "이번 부실 도시락 사태로 소속 시·군을 위해 경기에 임하던 1400명의 선수에게 상실감과 불쾌감을 안겨줬다"며 "시정 책임자로서 또한 장애인체육회 회장으로서 책임 있고 진심 어린 사과를 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부실 도시락 사태는 지난달 26일 발생했다. 충주시 소개를 받아 도시락 업체와 계약한 시·군 선수단 일부는 조미김과 풋고추, 김치 등이 전부인 도시락을 보고 경악했다.

도시락 공급 업체는 처음에는 닭볶음탕과 전도 기본 반찬으로 제공했는데, 반찬이 떨어지자 이런 일이 발생했다. 반찬이 충분했어도 1개에 1만 2000원(식비 9000원, 자릿값 3000원)을 받는 도시락치고는 부실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조 시장은 지난달 29일 현안업무보고회에서 문제점을 명확히 규명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주문했다. 다음날 충주시는 유튜브로 부실 도시락 공급 과정을 알리며 사과했고, 하루 뒤 한국외식업중앙회 충주시지부 등 15개 위생단체는 연석회의를 열어 정성 어린 서비스를 다짐했다.

그러나 충주시장애인체육회 회장이 조길형 시장으로 알려지면서, 조 시장의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충주시는 오는 8일부터 10일까지 사흘간 64회 충북도민체육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도민체전에는 4800여 명의 선수단이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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