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교 전교생에 장학금 전달…괴산 목도초 노(老) 선배의 후배사랑
작년 500만원, 올해 700만원 기탁…전교생 41명에 15만원씩 지급
- 이성기 기자
(괴산=뉴스1) 이성기 기자 = 자신이 다닌 초등학교 전교생 41명에게 2년째 장학금을 전달한 노인회장이 있어 지역사회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
충북 괴산군 불정면에 있는 목도초등학교(교장 한두현)는 8일 유치원생 4명을 포함한 전교생 41명에게 1인당 15만 원씩 615만 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이 장학금은 이 학교 37회 졸업생인 지우현 불정면 노인회장(81)이 기탁한 것이다.
지 회장은 지난해 모교에 500만 원을 전달한 데 이어 올해도 700만 원을 기탁했다. 이 학교 61회 졸업생인 지 회장의 아들이 기꺼이 아버지의 장학금 기탁에 힘을 보탰다.
지 회장은 평소 틈틈이 저축해 마련한 돈을 장학금으로 선뜻 기부했다. 그는 "후배들이 자긍심을 갖고 건강하게 성장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준비했다"라고 전했다.
장학금을 받은 모준혁 학생회장은 "선배님의 마음을 이어받아 건강하게 생활하고, 앞으로 늘 후배 사랑을 실천하는 선배가 되겠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한두현 교장은 "목도초등학교는 적정규모 학교 육성 지원 대상 학교로 골프, 승마 등 다양한 교육활동을 수익자 부담 없이 운영하고 있다"라며 "최근 읍·면지역 학생 수 감소로 여러 어려움이 있지만, 이처럼 졸업생과 지역사회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 덕분에 교육력을 높이는 데 큰 힘이 된다. 앞으로 교육력 향상에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목도초는 지우현 회장이 기탁한 장학금 700만 원 중 나머지 85만 원은 6학년 학생 졸업식 때 장학금으로 지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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