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굴서 용의 뼈가?' 남한 최초 구석기 동굴 유적, 14일 임시 개관
제천 점말동굴, 내달 10일 개관
- 손도언 기자
(제천=뉴스1) 손도언 기자 = 충북 제천 점말동굴 유적체험관이 다음 달 10일 정식 개관을 앞두고 오는 14일부터 임시 개관한다고 12일 밝혔다.
제천시 송학면에 위치한 점말동굴은 과거 '용굴' '용가둔굴' 등으로도 불렸다. 또 동굴이 위치한 절벽이 용의 형상을 닮았다는 설과 약재로 쓰이는 동물 화석 뼈인 '용골(龍骨)'이 발견됐다는 설이 전해지고 있다.
1973년 연세대학교 박물관 손보기 교수에 의해 처음 학계에 소개된 이 동굴은 1980년까지 7차례에 걸친 발굴조사를 통해 남한 최초의 구석기시대 동굴 유적으로 학술 가치를 인정받았다.
2001년에는 충청북도 기념물 116호로 지정됐다.
제천시는 이러한 점말동굴 유적의 보존과 활용을 위해 다양한 정비 및 개발사업을 추진해 왔다.
낙석 위험으로 일반인의 출입이 제한된 실제 동굴 대신 '역사터'와 '체험터'로 구성한 점말동굴 유적체험관을 신축했다.
총사업비 약 54억 원을 투입해 전체면적 499㎡ 규모로 조성한 체험관에는 산책로, 주차장, 진입도로 등도 함께 정비했다.
시 관계자는 "국가 사적 승격 추진, 야외 체험시설 및 산책로 확충, 교육·관광 프로그램 개발 등으로 유적의 위상을 높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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