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후보에 전해주세요" 50대 세종시민 손편지
한솔동 주민 "행정수도 선거 때마다 공약 희망고문"
"이젠 세종시가 불가역적인 행정수도가 돼야 한다"
- 장동열 기자
(세종=뉴스1) 장동열 기자 = 6·3 대선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2일 더불어민주당 세종선거대책위 출정식에서 한 시민이 이재명 후보에게 보내는 손편지를 전달했다.
이날 세종시 국회 세종의사당 예정지에서 열린 행사에서 세종시 한솔동 첫마을에 거주하는 임규희 씨(50)는 무대에 올라 손편지를 전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임 씨는 "저는 세종시가 행정수도가 된다는 말을 듣고 그 비전과 미래 가치를 보고 일찍이 이사를 결정해서 세종시에 터를 잡게 됐다"며 "노무현 대통령부터 추진했던 세종시의 행정수도 꿈이 수도권과 기득권들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번번이 좌절되는 것을 보고 속상이기도 했고, 화도 많이 났다"고 했다.
그러면서 "매번 선거 때마다 정치인들은 세종시의 많은 공약으로 이용하기만 했고, 우리는 '이번엔 아니겠지'하는 희망고문인 줄 알면서도 또 속기만 했던 게 여러 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언론에서도, 전문가들도 지방 소멸을 경고하며 국가의 지속 발전을 위해서는 국토 균형 발전이 필요하다고 얘기한다"며 "지역 이기주의를 떠나서 이번에는 결단해야 한다. 이제는 세종시가 불가역적인 행정수도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임 씨는 "이재명 민주당 대통령 후보에게 시민, 세종시민의 간절한 염원을 담아 편지를 전달한다"며 "전 윤석열 정권이 내란과 거짓으로 무너뜨린 이 나라의 정치 경제 외교의 기초를 이 후보가 다시 살리고 부흥시킬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했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달 17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균형발전의 심장 충청을 행정·과학 수도로 만들겠다"며 "임기 내 국회 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세종 집무실을 건립하겠다"고 공약했다.
대통령 집무실과 관련해선 "용산을 우선 쓰면서 신속히 청와대를 보수해 들어가는 게 좋겠다. 임기 내 세종 집무실을 완공하면 마지막 종착지가 되지 않을까"라며 용산-청와대-세종으로 이어지는 '단계적 이전' 구상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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