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계절근로자 파견 중단에 일손 부족 농가 '비상'
마갈량시 공공형 44명 입국 불발…군 "라오스에 47명 요청"
- 장인수 기자
(보은=뉴스1) 장인수 기자 = 충북 보은군이 계획했던 외국인 계절근로자 농가 배치에 비상이 걸렸다.
13일 보은군에 따르면 올해 필리핀, 베트남, 캄보디아 등에서 402명의 계절근로자를 데려와 농가에 배치할 계획을 세웠다.
이 중 필리핀 마갈량시에서 공공형 계절근로자 44명도 지난달 중순 입국할 예정이었다.
공공형 계절근로는 특정 농가와 계약하지 않고 한 곳에 합숙하면서 그날그날 일손이 필요한 농가를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필리핀 정부가 최근 보은군을 비롯한 전국 자치단체 22곳에 자국민 계절근로자 파견을 잠정 중단 조치했다.
파견 중단 대상은 필리핀 정부가 아닌 자치단체와 업무 협약하고 계절근로자 파견을 이끈 자치단체가 주류를 이룬다.
불법 브로커와 인권침해 등에 따른 문제를 이유로 자국민 계절근로자 비자를 발급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영농철을 맞은 지자체와 농가는 일손 대란을 우려하며 전전긍긍하고 있는 분위기다.
보은군은 필리핀 상황을 예의 주시하며 계절근로자 배치 후속 대책 마련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군 관계자 "입국이 늦어져 필리핀 마갈량시측에 계절근로자 파견 협약 취소 통보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신 지난달 협약한 라오스 정부에 47명의 계절근로자 파견을 요청하고 절차를 이행 중"이라며 "다음 달 초쯤 이들이 입국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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