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유치와 관계없어' 충주시 10년째 고용률 최하위
고용률 10년 만에 9위에서 11위로 떨어져
투자유치 성과에도 불구 내국인 수는 감소
- 윤원진 기자
(충주=뉴스1) 윤원진 기자 = 충북 충주시 고용률이 10년간 도내 11개 시군 중 최하위 수준을 기록했다. 충주시가 투자유치 등을 성과로 내세우고 있지만, 인구 증가에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통계청에 따르면 충주시 15~64세 고용률은 2014년 하반기 65.0%에서 2024년 하반기 68.7%로 10년간 3.7% 올랐다.
2014년에는 도내 11개 시군 중 9위였는데, 2024년에는 11위로 떨어졌다. 반면 음성군은 77.9%, 진천군은 76.2%로 상승했다.
청년 고용률은 더 심각한 수준이다. 충주시는 같은 기간 33.6%에서 39.0%로 5.4%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음성군은 51.7%, 진천군은 48.6%, 청주시는 47.2%다.
충주시는 실업률도 3.0%로 도내서 가장 크다. 청주시가 2.7%, 제천시가 1.6%, 진천군이 1.8%를 보였다.
충주시는 조길형 시장이 취임한 2014년부터 현재까지 12조 8000억 원의 투자 유치 성과를 내세우고 있다.
충주시 기업체 수는 2014년 780개에서 2024년 1020개로 240개가 늘었다. 투자협약과 공장 신증설 등을 포함한 투자 유치 건수는 494건이다.
그럼에도 인구는 사실상 줄었다. 충주시 인구(12월 기준)는 2014년 21만 2200명에서 2024년 21만 3403명으로 1203명 늘었다.
하지만 내국인 수만 보면 20만 8527명에서 20만 7241명으로 오히려 1286명 줄었다. 외국인 주민만 3673명에서 6161명으로 증가했다.
충주는 수도권과 인접해 있고, 중부내륙고속도로와 중부내륙선철도 등 사통팔달의 교통망도 갖추고 있다. 인접한 음성군·진천군과 정주 여건도 뛰어나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역의 한 경제학과 교수는 "이런 결과는 자치단체장의 의지가 미흡했다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며 "이대로라면 충주는 인구 20만 명 붕괴도 현실이 될 수 있다"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충주가 가진 장점을 살려 수도권 기업과 인구를 유치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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