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환경단체 "청주시, 환경범죄 기업 기부 받아 행사 개최"
"다이옥신 배출, 불법 소각 등 전력 있는 기업"
- 이재규 기자
(청주=뉴스1) 이재규 기자 = 청주충북환겅운동연합은 13일 "청주시가 주최한 '청주가 그린 Green 페스티벌'이 환경 범죄 기업에 후원금을 받았다"고 비판했다.
단체는 이날 성명을 내 "지난 9일과 10일에 열린 행사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환경 범죄 전력이 있는 기업들로부터 7500만 원 정도의 기부를 받았다"라며 "이런 검은돈으로 진행된 행사는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행사에 후원한 기업들은 최근까지 시와 행정소송을 진행했던 대표적인 폐기물 처리시설과 민간 소각 업체 대부분이 포함돼 있다"며 "이들은 다이옥신 배출, 불법 소각 등 환경 범죄 전력이 있는 기업들"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각종 불법으로 행정처분도 받았던 업체들에 시가 친환경 축제를 명목으로 기부를 강요한 것이 아닌지 의심된다"며 "친환경축제를 추진해야 한다면 예산 범위에서 진행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단체는 "청주시가 결국 수많은 불법을 저지른 기업들의 돈으로 그린워싱을 해준 셈"이라며 "이번 행사의 예산 마련 경위를 명백히 밝히고 시민단체와 청주시민에게 사죄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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