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한풀이예요"…민주당 세종갑 대형 현수막 내건 이유
2022년 총선 때 후보 제명으로 낙마 선거운동 못해
- 장동열 기자
(세종=뉴스1) 장동열 기자 = 2022년 총선 때 후보를 내지 못했던 더불어민주당 세종갑 지역위원회가 대선을 맞아 초대형 현수막을 내걸었다.
13일 민주당 세종갑 지역위원회에 따르면 대선 선거운동 개시일인 지난 12일 나성동 메가박스 건물에 이재명 후보 지지를 호소하는 대형 현수막 2개를 게시했다.
현수막은 가로 27.5m·세로 13m와 6.5m·세로 13m 크기 2개로, 건물 외부를 모두 가릴 정도여서 눈길을 끈다.
한 지역위원회에서 이런 현수막을 내건 데는 나름의 사연이 있다.
바로 2022년 총선 때 세종갑 지역위는 후보를 내지 못해 국민의힘과 새로운미래 후보간 경쟁을 냉가슴 앓으며 지켜봐야만 했기 때문이다.
당시 민주당은 이영선 후보를 공천했으나 그의 부동산 갭투기 의혹이 불거지면서 제명됐다. 제명 시점이 중앙선관위 후보 등록 마감 시한이 지나 민주당 세종갑은 후보를 낼 수 없었다.
민주당이 후보를 내지 못한 곳은 전국에서 세종갑이 유일했다. 이 때문에 지역 당원들은 선거운동에 나서지 못했고, 들러리에 그쳤다.
김효숙 세종시의원(세종갑 대변인)은 "지난 총선때 뼈아픈 실패를 겪었다. 당시 갑 지역에 민주당 현수막을 붙일 수 없어 당원들의 아쉬움이 컸다"며 "이번 선거기간만이라도 당원분들의 한을 풀어주기 위해 외벽에 압도적 크기의 현수막을 내걸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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