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교사 10명 중 7명 "교권 보호 미비"…권리 사각지대 우려
전교조 충북지부 '교사 근무환경 실태조사' 결과…549명 대상
근무환경 불만족 교사 52%, 정년 유지 부정적 교사 65% 달해
- 엄기찬 기자
(청주=뉴스1) 엄기찬 기자 = 충북의 교사 10명 중 7명은 교권 보호가 미비한 상태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절반 이상은 근무환경에 만족을 느끼지 못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충북지부가 이달 8일부터 12일까지 도내 교원 549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교사 근무환경 실태조사'(95% 신뢰수준, 표본오차 ±1.95%) 결과다.
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78%가 교권 침해로부터 안전하게 보호받고 있지 않다고 답하는 등 많은 교사가 정당한 권리를 보장받지 못하는 것으로 느꼈다.
또 교육활동보다 행정업무가 우선인 현실을 지적한 교사가 61%, 교사의 수업권과 평가권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응답도 46%나 됐다.
근무환경 관련 질문은 '전혀 만족하지 않는다' 14%, '별로 만족하지 않는다' 38%로 나타나 응답자의 52%가 근무환경에 만족스러워하지 않았다.
또 아동학대 신고 불안감, 교권 하락, 높은 업무 강도 등을 교직 지속 불안의 이유로 꼽으며 정년 유지를 부정적으로 생각한 비율도 65%에 달했다.
14일 이 같은 조사 결과를 발표한 전교조 충북지부는 "충북 교사들이 권리 사각지대에서 근무하고 있다"며 충북교육청을 비롯한 교육 당국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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