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와 노력 필요" 가정 밖 청소년이 바라보는 가족이란?
충주시남자단기청소년쉼터 신혼부부 초청해 대화
- 윤원진 기자
(충주=뉴스1) 윤원진 기자 = 충북 충주에서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가정 밖 청소년을 위한 뜻깊은 행사가 열렸다.
19일 충주시남자단기청소년쉼터는 최근 두 쌍의 신혼부부를 초청해 청소년과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이 쉼터는 매년 '친구패밀리가 떴다'란 이름으로 캠핑 프로그램을 열었는데, 올해 주제를 가족으로 정했다.
2021년 당시 쉼터 이용자가 126명이었는데, 이 중 93명이 가정 내 폭력, 방임, 이혼 등의 문제로 입소했다.
경제적 부담, 비혼주의 확산, 데이트 폭력 같은 건강하지 못한 연애 경험도 많은 청소년에게 결혼에 대한 회의감을 안기는 현실이다.
쉼터를 오랜 기간 후원해 온 신혼부부들은 자신들의 연애 이야기, 갈등을 겪고 풀어가는 방식, 결혼을 결심하게 된 순간, 함께 꿈꾸는 삶의 방향에 관해 청소년들과 허심탄회하게 대화했다.
한 후원자 부부는 "행복한 가정은 완벽해서가 아니라 함께 노력해서 만들어가는 것"이라며 "우리 이야기가 누군가에게 용기를 줄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 기쁘다"라고 말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청소년은 "건강한 연애와 결혼을 위해 준비와 노력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나도 꼭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싶다"고 했다.
충주시남자단기청소년쉼터는 가정 밖 청소년의 보호와 자립 지원으로 청소년의 건강한 성장을 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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