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뉴스1) 이성기 기자 = 충북 진천군이 지방소멸시대를 극복할 수 있는 지역 일자리 정책의 전국적인 롤모델로 부상하고 있다.

한국고용정보원이 지난 9일 발표한 '지역노동시장 양극화와 일자리 정책과제' 연구자료를 보면 지난 10년간 진천군의 취업자 수 증가율은 45.1%를 기록해 조사대상 162개 시·군 가운데 8위를 기록했다.

진천군은 비수도권 중소도시 중 이례적인 증가율을 보였다. 특히 '고학력 취업자수 증가율'에서는 전국 6위에 올랐다.

국세청이 발표한 2024년 국세통계연보를 봐도 진천군 근로자 평균급여는 지난 6년간 41.8% 증가했다. 전국 시·군 중 5위다. 고학력 취업자 수 확대를 기반으로 근로자 평균급여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고용정보원 연구자료에서 눈에 띄는 점은 2023년 기준 전체 취업자 수 대비 제조업 취업자 수 비중은 진천군이 42.9%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지난 10년간(2013~2023년) 제조업 취업자 수 증가율도 경기 화성시(74.4%)에 이은 2위(73.7%)를 차지했다.

진천군이 지난 10년간 각종 산업단지 조성을 통한 집적도 높은 제조업 중심 산업구조를 공고히 하면서 제조업 기반의 일자리 확대가 이뤄졌다는 얘기다.

군 관계자는 "진천군의 산업, 고용정책 성과의 기반에는 지역 노동시장의 특수성을 고려해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큰 제조업 중심의 산업육성 정책이 밑바탕이 됐다"고 밝혔다.

송기섭 진천군수는 "인구가 선순환적으로 증가하려면 선순환적인 일자리 정책이 기반이 돼야 한다"라며 "지역 일자리 정책을 양적·질적으로 더욱 강화하도록 산업구조 다각화와 청년 중심의 일자리 정책 추진에 주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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