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성·경쟁력 갖춘 군 전문인력 97명 '첫 출발'
육군학생군사학교, 23일 전문사관 38기 임관식
- 이성기 기자
(괴산=뉴스1) 이성기 기자 = 육군학생군사학교는 23일 전문사관 38기 임관식을 가족·친지 등을 초청한 가운데 대강당에서 진행했다.
전문사관은 특별한 자격요건을 갖춘 인재를 선발해 장교로 임관하는 양성과정이다. 사회경력을 인정받아 소위∼대위로 임관한다.
이날 임관한 신임장교는 97명이다. 이들은 학군교에서 7주 동안 장교로서 필요한 전투기술과 올바른 가치관과 인성 교육을 받았다.
이날 국방부장관상은 김윤성 소위(23·정보통신), 육군참모총장상은 강응조 소위(22·병기), 학교장상은 김현우 소위(23·정보통신)가 각각 수상했다.
국방부장관상을 수상한 김윤성 소위는 "장교로 임관하는 영예로운 자리에서 큰 상을 받게 돼 영광스럽다. 국가와 군 발전에 이바지하는 자랑스러운 장교가 되겠다"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날 임관식에서는 특별한 사연을 가진 신임 장교들이 눈길을 끌었다.
이제원 중위(24·재정)는 독립운동가의 후손이다. 고조부(고 이명규)는 대한민국 임시정부에 군자금을 5회 지원해 1920년 10월 임시정부로부터 재무총장에 임명됐다. 1968년엔 건국훈장 독립장에 추서됐다.
권영주 소위(27·의정)는 독립운동가와 6·25전쟁 참전용사의 후손이다. 증조부(고 권재길)는 1919년 3월 전북 군산에서 독립운동에 참여했고, 조부(고 권화용)와 외조부(고 남순춘)는 6·25전쟁에 참전했다.
유준서 소위(22·간호)는 6·25전쟁 참전용사의 후손이다. 외조부(고 김성현)는 6·25전쟁에 참전했고, 부친(유영민·50)은 공상군경으로 국가유공자이다.
3대째 장교 가족도 화제다. 강주엽 중위(24·보병)의 조부(강수립·84)는 육사 20기로 17사단 부사단장으로 전역했다. 부친(강민균·53)은 경리장교 32기로 육군 중위로 전역했다. 강 중위는 서울대학교 경제학부 3학년 재학 중 행정고시에 최연소 합격한 인재이기도 하다.
이석민 소위(22·정보통신)도 3대 장교 집안이다. 조부(고 이무일)는 육군 장교로 월남전에 참전했다가 육군 중령으로 예편했고, 부친(이정훈·51)은 해군 소령으로 전역했다.
3개의 군번을 가진 신임장교도 화제다. 황준성 소위(26·군악)는 2작전사령부에서 군악병(2021.5~2022.11)과 군악부사관(2022.12~2025.4)으로 복무했다. 이번에 장교로 임관하면서 3개의 군번을 갖게 됐다.
안선종 소위(26·간호)는 국군포천병원에서 의무병(2019.1~2020.8)과 의무부사관(2020.8~2021.2)으로 군 생활을 했다. 이번에 간호장교로 세 번째 군 생활을 시작했다.
이색스포츠 국가대표에서 장교로 임관한 신임 소위도 있다. 박솔 소위(22·정보통신)는 2015년부터 2024년까지 9년 동안 '요요' 선수 생활을 했다. 2017년과 2023년엔 국가대표로 선발되기도 했다.
이날 임관식에서 김동호(육군 소장) 학군교장은 "우리 군이 인정하는 최고의 전문가라는 자긍심을 가지고, 국가를 먼저 생각하며 국민에게 봉사하고 헌신하는 자세로 최선을 다해달라"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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