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최근 완연한 봄 날씨로 걷기 좋은 날이 계속되는 가운데 서울 자치구 곳곳에 둘레길과 황톳길 등 걷기 좋은 공간들이 조성되고 있다. 자치구들은 둘레길과 황톳길 등을 통해 구민들의 건강도 챙기고, 관내 명소도 재발견하게 하는 등 일석이조의 효과를 보고 있다.

10일 서울 광진구에 따르면 구는 구민들의 건강한 생활 습과 형성과 걷기 문화 확산을 위해 '함께 걷자! 광진 둘레길'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함께 걷자! 광진 둘레길'은 걷기 좋은 4개 권역 △1코스 자양권역(4월) △2코스 구의·광장권역(5월) △3코스 군자·능동권역(9월) △4코스 중곡권역(10월)으로 운영된다.

이달 30일에는 2코스가 구의·광장권역에서 진행된다. 오전 10시 30분 자양역 3번 출구에서 출발해 잠실대교, 올림픽대교를 지나 광진교까지 약 5.4km의 구간을 걷게 된다. 아름다운 한강을 따라 중강도 이상의 걷기와 달리기를 병행해 유산소 운동 효과를 높인다.

중랑구는 구 대표 축제 '서울장미축제'와 '걷기 챌린지'를 합친 특별한 행사를 진행한다. 구는 이달 12일부터 내달 23일까지 2주 동안 '장미는 만발, 나는 만보' 온라인 걷기 챌린지를 펼친다.

제17회 서울장미축제와 연계해 열리는 이번 챌린지에는 중랑구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10만 보 걷기(챌린지 기간 동안 하루 최대 1만 보 인정)와 장미 인증샷 찍기 총 두 가지 도전 과제로 구성됐다. 두 과제를 모두 완료한 참여자 중 추첨을 통해 건강 관련 경품을 제공한다.

강북구는 관내 최대 자산 '북한산'과 걷기를 결합했다. 구는 북한산 체험형 숲속쉼터에서 진행 중인 산림치유 프로그램을 통해 둘레길을 전문가와 함께 걸으며 생활습과 개선과 스트레스 완화에 도움을 주는 '닐리리만보 건강걷기'를 진행 중이다.

황토가 깔린 길을 맨발로 걷는 황톳길도 잇따라 개장하고 있다. 마포구는 지난달 28일과 29일 토정공원과 와우근린공원에 '맨발 황톳길'을 개장했다.

지난해부터 맨발 황톳길 조성 사업을 적극 추진 중인 마포구는 앞서 도화동쉼터, 토정나들목, 서윤복쉼터, 부엉이근린공원 등 4곳에 황톳길을 조성한 바 있다.

여기에 더해 지난달 28일 토정공원에 조성된 맨발 황톳길은 길이 140m로 빌딩 숲 사이에 조성, 도심 속에서 여유를 찾을 수 있도록 했다. 지난달 29일 와우근린공원에 길이 100m로 조성된 맨발 황톳길은 와우산 자락에 위치, 자연을 즐기러 온 방문객들이 맨발 체험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꾸며졌다.

구는 주민들이 다양한 맨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황톳길과 함께 '황토볼길'이라는 이색적인 맨발 체험 시설도 함께 설치했다. 세족장, 신발보관함 등의 편의시설도 조성했다. 황토보관함도 설치, 주민들 스스로 황톳길을 관리하며 유지관리 할 수 있는 환경 역시 제공했다.

동작구는 기존 조성된 맨발 황톳길을 구민들이 보다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동장 책임관리제'를 시행하는 등 관리체계를 전면 개편했다. 현재 구에는 10곳의 맨발 황톳길이 조성돼 있는데, 구는 '1동 1맨발 황톳길 조성'을 목표로 올해 상도근린공원 등 3곳의 맨발 황톳길을 추가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구는 책임관리제 개편으로 관리 주체를 동주민센터와 공원녹지과로 이원화하고, 각기 역할을 명확히 나눠 주민 요청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올바른 황톳길 이용 문화 정착을 위해 '주민참여형 관리체계'도 도입했다.

구는 △주민 자율참여형 안내판 △황토 보관함 △청소도구 거치대 등을 설치하고 캠페인을 실시, 이용객이 자발적으로 청소와 관리를 실천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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